한전, '3800억' 멕시코 태양광 사업 추진…중남미 진출 '발판'

2019.09.03 10:02:58

-발전용량 294㎿급…이르면 이달 말 캐네디언솔라로부터 사업권 인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멕시코에서 38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며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7월 19일 이사회를 통해 '멕시코 태양광 발전사업 출자안'을 의결했다.

 

한전은 캐나다 자원 전문 운용사 스프랏(Sprott)과 38 대 62 형태로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에 참여한다. 멕시코 소노라주와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 총 294㎿급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며 운영·유지(O&M)를 도맡는다. 총사업비는 약 3억1600만 달러(약 3800억원)로 사업 기간은 35년이다.

 

한전은 멕시코 전력거래소와 15년의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마쳤다. 총발전량의 75%를 판매하며 연평균 690만 달러(약 83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멕시코 태양광 사업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에 발을 디딘다. 국산 기자재를 사용해 국내 기업들과 동반 진출할 기회도 모색한다.

 

중남미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태양광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은 2017년 기준 태양광에 62억 달러(약 7조5000억원)를 쏟아 투자액이 1년 사이 10% 증가했다. 파나마에선 올해까지 총 22건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 전체 전력 수요의 1.4%를 태양광이 담당하게 된다.

 

한전이 진출한 멕시코는 2013년 에너지개혁법 통과 이후 태양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곳이다. 멕시코경쟁력연구소(IMCO) 조사 결과 에너지개혁법 도입 이래 태양광 시장은 1300% 이상 성장했다. 화석연료 고갈과 인프라 노후화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태양광 투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2016년 4월 멕시코 연방전력공사(CFE)와 전력사업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신재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2014년 멕시코 치와와주에서 433㎿급 노르테Ⅱ 가스복합 발전소를 짓고 운영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달 말 혹은 10월 중 캐네디언솔라와 MOU를 체결해 사업권을 인수할 계획이다"라며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 양사가 2년간 O&M을 공동 실시하고 이후 한전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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