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럽 가는 길 편해질까?'…대한항공, 취리히·파리 노선 기종 변경

-일부 기간 기존 운항 기종에서 더 큰 기종으로 교체…하계시즌 여객 수요 증가 대비 차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겨울보다 여름에 유럽을 찾는 관광객이 더 많은 걸까.

대한항공이 하계시즌 동안 취리히와 파리 노선 항공기를 교체 운항한다. 기존 운항 기종보다 더 큰 기종으로 변경해 더 많은 여객을 맞겠다는 전략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하계시즌 일부 기간 동안 스위스 취리히와 프랑스 파리 노선 항공기를 변경한다.

취리히 노선의 경우 동계기간 동안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드림라이너(Dreamliner) 보잉 787-9로 운항해왔다. 그러나 오는 4월 2일부터 5월 23일까지 B777-200ER로 변경해 투입한다. 이어 5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는 이보다 더 큰 기종 B777-300ER(B777W)로 운항한다.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B777-200ER로 바꿔 운항한다.

이렇게 되면 휴가 수요가 많은 5월부터 9월까지 좌석 공급석이 최소 8석에서 최대 22석 늘어나게 된다.

또한 유럽 인기 노선 중 하나인 파리노선 역시 비슷한 기간에 좌석 공급수가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4일부터 9월 28일까지 기존 B777-300ER에서 초대형 고효율 항공기 B747-8I로 기종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하계 시즌 6개월여 동안 좌석 수가 최대 91석이 늘어나 더 많은 여객을 맞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부터 B747-8I를 순차적으로 들여와 총 10대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이 하계시즌 일부 기간 기종 변경에 나선 건 여객 수요 변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시즌이 맞물려 해당 노선의 여객 수요 증가를 고려, 고객 편의 제공 및 수익 증대를 이유로 항공기 교체에 나선 것이다.

취리히는 대한항공 유럽 네트워크 중 인기 노선으로 꼽힌다. 명절 연휴 등 특수기간 평균 예약률이 92%를 기록하는 등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함께 대한항공 인기 유럽 노선 중 하나다. 파리 역시 꾸준히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프랑스 항공회담으로 '인천~파리' 노선 증편을 의식해 기종 변경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프랑스 항공청은 다음달 7~8일 이틀간 파리에서 항공회담을 개최하고 인천~파리 노선 증편을 논의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 7회 운항 중이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증편이 결정되면 국토부는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추가 확보된 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증편이 결정되면 추가 운수권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에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에는 인천에서 파리까지의 운항 거리를 커버할 장거리용 항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 '유럽의 관문'인 파리에 매일 비행기를 띄운다는 것은 항공사로선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대형 항공사들이 증편 준비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