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개 뿐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한국 올까?

-일본 도쿄에 다섯번째 매장 오픈
-이탈리아 베이커리 명가 프린치 입점·별도 모임 공간 마련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페를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스타벅스가 일본 도쿄에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열고 커피 애호가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커피뿐 아니라 차와 디저트를 즐기고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 이목을 모은다.

 

◇일본 도쿄에 세계 최대 매장 오픈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재팬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메구로구에 리저브 로스터리를 오픈했다.

 

리저브 로스터리는 맛과 분위기에서 기존 리저브 매장과 차이를 보인다. 우선 규모 면에서 도쿄 매장은 연면적이 약 900평(2975㎡)로 세계 최대다. 국내에서 가장 큰 리저브 매장인 스타벅스 더종로점(332평·1098㎡)의 약 세 배 규모다.

 

큰 규모만큼이나 실내 디자인은 독특하다. 총 4층 규모인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는 유명 건축가인 구마 겐고와의 협업 하에 만들어졌다. 매장은 화려한 벚꽃과 원목이 조화를 이뤄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구에는 17m 높이의 구리 벚꽃으로 장식된 커피 통을 놓아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상층은 자연 풍광을 즐기도록 전면이 유리벽으로 돼 있고 야외 테라스가 마련됐다.

 

신선한 커피에 프리미엄 디저트, 칵테일 등은 덤이다. 고급 원두와 전용 추출기를 갖춘 점은 기존 리저브 매장과 동일하다. 넓은 바에서 커피를 시음하고 로스팅과 브루잉 등 제조 과정을 배우며 커피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는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티바니 바를 더했다. 일본 최초 칵테일 바인 아리비아모(Arriviamo)가 자리잡아 칵테일을 즐기도록 했다. 이탈리아 베이커리 명가 프린치(Princi)가 입점돼 매일 신선한 빵을 제공한다. 프린치는 198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로코 프린치가 연 아티장 베이커리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에선 최초로 4층에 토론 공간이 마련됐다. 바리스타 교육뿐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회원들이 친분을 쌓고 의견을 교류하는 만남의 장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스타벅스 일본 택한 이유는?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는 미국 시애틀과 뉴욕, 중국 상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어 다섯 번째 매장이다. 아시아에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에 로스터리 매장을 차렸다.

 

스타벅스가 일본을 선택한 배경은 일본인들의 커피 사랑에 있다. 일본은 '핸드드립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일찍이 커피 시장이 성장했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커피 생두를 많이 수입하고 소비하는 곳이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일본의 연간 커피콩 생산량은 2013년 44만6100t에서 2017년 46만4520t으로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스타벅스도 현지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1996년 8월 일본 1호 스타벅스 긴자 마쓰야 도오리점이 문을 연 이후 1000곳이 넘는 매장을 개점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리저브 로스터리를 통해 고급화 전략에 힘을 준다.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차별화된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스타벅스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 등 전 세계에 리저브 매장을 오픈해왔다. 국내에만 87곳이 있다. 일반 매장에서 리저브 원두를 맛볼 수 있는 리저브 바 또한 속속 늘리고 있다. 2014년 3월 리저브 커피를 처음 선보인 이래 작년 6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200만잔을 넘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북미 이외에 첫 해외 시장 진출로 스타벅스 재팬은 지난 23년간 스타벅스 혁신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로스터리 오픈으로 고품질 커피를 제공하고 고객 한 사람, 커피 한 잔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의 실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