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발전사 최초' 美 가스복합 시장 진출

-1조1880억 투자, 발전용량 1048㎿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발전사 최초로 미국 가스복합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1조1880억원을 투자해 1048㎿급 미국 닐스(Niles) 가스복합발전소를 짓는다. 

 

◇지분 절반 획득… 올 7월 착공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달 22일 미국법인에 2966억9800만원을 출자했다. 지주회사를 설립해 닐스 가스복합발전 사업의 특수목적법인 지분 절반을 인수하기 위해서다. 지주회사 출자액은 총 2억6300만 달러(약 2988억원)다.

 

닐스 가스복합발전 사업은 미국 미시간주 캐스 카운티에 1048㎿ 용량의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10억7000만 달러(약 1조1880억원)가 투입된다. 이중 자기자본은 48%, 금융조달은 52%다.

 

남부발전은 자기자본의 절반을 조달한다. 대림그룹의 민자발전 담당 계열사 대림에너지가 30%, 현지 개발사 인덱 에너지(Indeck Energy)가 20%를 담당한다.

 

남부발전은 2017년 1월 인덱 에너지와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듬해 6월 개발사에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쳤다. 

 

발전소 착공은 올해 7월 17일 돌입한다. 2022년 2월 15일 준공해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셰일가스 1위 생산국' 美서 사업 다각화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으로 발전사 최초로 미국 가스복합발전 시장에 발을 디디게 됐다. 닐스 발전소 건설을 토대로 후속 사업을 개발하고 수익을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기자재 수출을 지원함으로써 동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내부수익률은 10~11%로 예상된다.

 

미국은 전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소를 퇴출시키고 있다. 작년에만 석탄발전 폐쇄 용량이 18GW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발전을 대체하는 건 가스복합발전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천연가스 발전량 비중(34%)은 2016년 처음으로 석탄발전을 앞질렀다. 작년 연간 발전 비중은 천연가스가 34%로 가장 높을 전망이다. 석탄화력은 28%로 사상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천연가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매장량이 풍부해 수급이 용이해서다. 미국은 셰일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 규모며 생산량 기준으로는 1위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 중 91%가 미국에서 나온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남부발전은 국내 가스발전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사업장이며 칠레 등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칠레 켈라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했다. 요르단에서는 알 카트리나 발전소 운전 및 장비(O&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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