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유라시아 진출 교두보' 카자흐스탄 공략 '고삐'

-카즈흐스탄 지사 설립…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 관련 용역 수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카자흐스탄 지사를 설립하고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사업 수행 경험을 발판 삼아 유라시아로 발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 1월 25일 이사회를 통해 '카자흐스타 지사 설립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지사는 카자흐스탄 경제 수도 알마티시에 위치하며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 수행을 위해 만들어졌다.

 

도로공사 측은 "작년 12월 알마티 순환도로 사전운영 유지관리 자문용역을 수주하면서 이에 따른 행정·세무·회계 처리 등을 맡을 지사가 필요해졌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용역 비용은 22억원으로 기간은 50개월이다.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알마티시 인구 증가에 따라 교통난을 해소하고자 추진됐다. 66km에 달하는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 건설·운영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에 이관하는 개발형 사업이다.

사업비만 약 7억3700만 달러(약 8477억원). 카자흐스탄 최초이자 중앙아시아 최대 민관협력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도로공사는 SK건설, 터키 건설업체 알랄코·마크욜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작년 2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후 그해 4월 착공에 돌입해 4년간 도로를 건설하게 됐다. 운영 및 유지 관리 기간은 16년이다. SK건설은 터키업체와 함께 설계·조달·시공을, 도로공사는 운영을 맡는다.

 

도로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카자흐스탄뿐 아니라 유라시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카자흐스탄은 지리적으로 유라시아 교통 물류의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다. 북쪽으로는 러시아, 동쪽으로는 중국과 몽골을 접한다. 서남쪽으로는 독립 국가연합과 마주해 유라시아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유라시아는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분포돼 있는 거대 시장이다.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60%에 달한다. 2015년 옛 소련 국가 간 경제협력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출범한 후 단일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양상이다.

 

러시아는 작년 기준 교통 인프라 분야 성장률이 3.8%에 이른다. 운송 분야 프로젝트 규모는 1260억 달러(약 143조원)로 전 지역의 교통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카자흐스탄은 '카자흐스탄 교통 인프라 시스템 발전 및 통합 2020'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규 도로·철도 노선 건설과 노후 인프라 개선 등에 7년간 337억 달러(약 38조원)를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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