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수석부사장은 왜 엔비디아에 버럭했나

[더구루=홍성일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모빌아이의 창립자이며 인텔 수석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암논 샤슈아 교수가 NVIDIA(엔비디아)를 정면을 비판했다.

샤슈아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인텔 블로그를 통해서 최근 엔비디아가 발표한 자율주행 충돌 방지 솔루션인 SFF(Safety Force Field)가 자사의 RSS(Responsibility-Sensitive Safety)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 충돌 방지를 위한 계산형 방어 주행 정책 '드라이브 AV 세이프티 포스 필드(SFF)'를 공개했다.

SFF는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예측해 차량과 도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결정한다.
 

엔비디아는 보도자료에 약 94%의 교통사고가 사람의 실수로 벌어진다는 NHTSA의 분석을 실었다.

데이비드 니스터 엔비디아 자유주행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사람의 실수를 제거함으로써 대다수의 충돌을 예방하고 발생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모빌아이는 지난 2017년 자율주행차의 교통사고 유발을 방지하기 위한 RSS모형을 제안했다.

RSS는 미국 교통안전국(NHTSA)가 600만건의 교통사고를 분석해 정리한 37가지 유형의 교통사고를 분석해 사고 유발 가능성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빌아이는 "전체 교통사고 중 99.4%가 37가지 유형으로 묶었는데 RSS는 여기에 속하는 모든 사고에 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다.

RSS 개발을 주도한 샤슈아 교수는 엔비디아가 '최초의 혁신'이라고 표현한 SFF를 보면서 "거울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샤슈아 교수는 SFF에 대해서 2년 전 공개한 RSS의 복제품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샤슈아 교수는 엔비디아가 자신들을 지속적으로 표절해왔다고 주장했다.

2016년 모빌아이가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 기반 지도 기술인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TM)을 발표한 뒤 다음해 엔비디아도 같은 기능의 솔루션을 발표했고 2017년에 REM을 적용한 2단계 자율주행기술을 발표했는데 엔비디아가 2019년 같은 기술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SFF가 RSS의 개념에서 용어만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RSS는 차량 주변을 안전 종방향 거리와 안전한 측면 거리를 정의하고 그 안전 거리가 손상됐을 때 RSS는 차량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판단 대응을 수행한다고 설명하며 차량이 '적절한 반응'을 수행해야하는 특정 순간을 위험 임계값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FF가 이를 설명하는 용어들을 살짝 바꿨지만 의미는 같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RSS는 '적절한 반응'이라고 한 것을 '안절 절차'로 '위험한 상황'을 '안전하지 않은 상황' 등으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또한 거리의 개념도 용적의 개념으로 대체해 표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RSS가 정의한 5가지 '상식', '뒤에서 누군가를 쳐서는 안된다', '함부로 끼어들지 마라', '선로는 주어지는 것이 빼앗는 것이 아니다', '시야가 제한된 지역을 주의해라', '다른 사고없이 사고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한다' 등이 모두 SFF에 복제됐다고 주장했다.

사슈아 교수는 "SFF가 얘기하는 소위 '안전 절차'를 평가하려고 했지만 SFF가 인용한 논물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SFF가 인용한 논문은 'Safety Force Field, Nvidia, 2017'이라는 논문이 유일하지만 내용과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논문이라고 전했다.

샤슈아 교수는 "엔비디아가 SFF의 안전절차의 세부사항에 대해 보다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SFF의 안전절차가 모빌아이의 기술을 모방한 것이 아닌 독자적인 혁신에 기반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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