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에틸렌공장 본격 가동…신동빈 해외사업 본궤도

 

[더구루=백승재 기자] 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틸렌(ECC) 공장이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롯데케미칼을 세계적인 종합 화학사로 성장시킨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에틸렌 공장에 대한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다만 완전 가동까지는 몇 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화학산업의 쌀'이라는 불리는 에틸렌은 플라스틱, 고무, 섬유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초 소재다. 

 

완전 가동을 앞둔 루지애나 공장 규모는 축구장 152개와 맞먹는 100만㎡이며,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100만t에 이른다. 국내 생산량까지 합치면 롯데케미칼의 총 에틸렌 생산량은 450만t으로 생산량 기준 국내 화학사 1위에 오른다. 전 세계적으로 7위에 해당한다.

 

루이지애나 공장은 원유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만드는 기존 공장과 달리 셰일가스에서 에탄을 뽑아 에틸렌을 얻는다. 셰일가스를 원료로 할 경우 기존 공정보다 에틸렌을 30~40%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루지애나 공장이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4위 미국에 위치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루이지애나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미국 에틸렌공장 생산 실적이 반영되면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의 실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루이지애나 공장 설립에 약 30억 달러(4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미국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신 회장이 롯데케미칼을 세계적인 종합 화학사로 성장시킨다는 각오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6월 검찰 수사를 받는 중에도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해 의지를 다졌다. 

 

당시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이 세계적 종합화학사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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