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482억원 빚더미' 엑빈발전소 놓고 복잡한 셈법

-482억원 빚더미 올라...나이지리아 고등법원 파산 권고

[더구루=백승재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나이리지아 엑빈발전소를 놓고 복잡한 셈법에 빠졌다.

채권자인 아프리카연합은행(UBA)이 엑빈 발전소을 운영하고 있는 사하라에너지자원이 채무 이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한전 측에 해당 발전소 인수를 요청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라고스연방고등법원은 에너지회사 사하라에너지자원이 UBA에게 빌린  4228만 달러(약 482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산을 권고했다.

UBA는 법원이 사하라에너지에 대해 파산를 권고하자 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엑빈발전소 사업을 함께 한 한전측에 엑빈발전소 인수를 요청했다.

엑빈발전소는 지난 2013년 한전이 나이지리아 사하라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발전사업이다. 당시 한전은 발전소 운전 및 정비(O&M) 운영사업을 맡았다. 5년 간 운영 대가로 3억1500만 달러(약 3590억원)를 받기로 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측의 고민은 엑빈발전소를 인수하자니 부채가 부담이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데 있다.

UBA는 한전이 발전소를 인수하면 기존에 있는 빚의 대출기간을 늘려주고 추가 대출을 허용해 주겠다며 한전을 설득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인수를 염두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던 한전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상황일 것”이라며 “추후 수익창출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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