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비행'...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톱10

 

[더구루=길소연 기자] 활주로가 짧거나 혹은 지형이 좋지 않은 이유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마다 승객들 가슴 졸이게 하는 공항이 있다. 악조건인 공항에서는 조종사의 조종 능력에 따라 항공기의 이착륙이 달라지지만 활주로 상태도 한몫한다.  

 

조종사가 목숨 걸고 이착륙하는 위험한 공항 '톱10'을 소개한다.

 

◇후안초 E. 이라우스퀸 공항

대서양 카리브해 있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제도 사바섬에 있는 후안쵸 이라우스퀸 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세계에서 위험한 공항으로 꼽힌다. 

 

후안쵸 공항 활주로는 396m로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3750m에 비해 무려 3354m가 짧다. 이 공항은 짧은 활주로 탓에 활주로 끝 지점에 X표시를 해뒀다. 자칫 활주로를 벗어나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바다 근처에 공항이 위치해 거친 바다바람과 큰 산으로 인해 활주로 접근 자체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대형 비행기는 이용하지 못하고, 주로 프로펠러 형식의 경비행기만 착륙 공항으로 이용하고 있다. 

 

해당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항공사들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 안틸레스 민간 항공국으로부터 웨이버를 받아야한다. 

 

◇온두라스 톤콘틴 공항

온두라스 톤콘틴 공항은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 도심에서 남쪽으로약 6km 거리에 위치했다. 산이 많은 지형이라 해발 1004m 고지대에 있어 조종사들이 착륙을 기피하고 있다. 

 

또한 해당 활주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급선회 후 착륙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 역시 쉽지 않아 착륙에 어려움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잦아 활주로 앞에 있는 산을 밀고 활주로 길이를 늘렸지만 착륙에 부담되는 건 변함없다. 

 

◇마데이라 국제공항 

포르투칼 마데이라제도 마데이라섬 푼샬에 있는 마데이라 공항은 개항 초기 활주로 길이가 1600m에 불과하다. 게다가 한쪽은 높은 산이 있으며, 다른 한쪽은 바다라 활주로 접근 자체가 힘들다. 

 

잦은 사고로 1977년 활주로 길이를 200m 늘렸으나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2000년 활주로의 길이를 1000m 늘려 오늘날 2800m가 됐다. 

 

활주로 길이는 늘어났으나 위험도는 여전했다. 활주로 자체가 육지가 아닌 물 위에 놓여진 다리에 활주로를 만들어 단단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으며 이착륙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활주로 아래는 특이하게도 대형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간당 최대풍속이 78.8m/s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일도 다반사라 유럽권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꼽협다. 

 

 

◇노스프론트 국제공항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 남단 지브롤터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0.5km 거리에 위치한 노스 프론트 공항은 지브롤터 국제공항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1939년 군용기지로 설립된 공항은 지브롤터 영국 군기지와 시설을 공유하며 상업, 군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해당 공항 활주로에는 야간이나 시계가 나쁠때 항공기가 일정한 경로를 따라 정확하게 착륙하도록 유도하는 계기 착륙장치가 없어 난기류 발생시 조종사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보통의 활주로와 조금 다르게 일반 도로가 활주로의 중앙을 가로 지르고 있어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마다 도로의 차단기가 내려가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공항에 착륙하는 조종사는 차량난입 등과 같은 변수에 신경써야 한다. 

 

◇중국 허치공항

중국 허치공항은 3km의 활주로가 있으나 공항 내 통제 레이더나 관제시스템이 없어 오직 시계착륙만 가능한 공항이다. 해발 677m의 산악 지대에 공항을 만들다 보니 평지가 없어 60개의 산봉우리를 깎고 20개의 계곡을 메꿔서 약 5년 만에 완성했다. 해당 공항 건설에만 약 1388억원이 소요됐다. 

 

시간당 3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이착륙 할 수 있지만, 난기류가 심한데다 조명이 마땅치 않아 조종사들이 이착륙을 꺼리고 있다. 허치공항은 인근 400만명의 주민들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개설됐다. 

 

 

◇남극 맥머도 스테이션 

남극 대륙에 있는 맥머도 스테이션의 활주로는 넓고 주변에 민가도 없어 착륙이 쉬워보이겠지만 활주로 자체가 얼음 위라 다른 활주로에 비해 두배 이상의 긴장감이 감돈다. 

 

해당 공항은 지구 온난화로 남극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지난 2012년 12월부터 3월까지 활주로를 임시폐쇄하기도 했다. 이 공항의 활주로는 영하 5도 일때만 이착륙이 가능한데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녹아 비행기 이착륙이 불가능했다. 

 

이 공항은 미국이 남극에 세운 맥머도 연구센터 학자나 탐험가들의 생필품이나 물자를 공급하는 중요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알프스 쿠르슈벨 비행장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이 비행장 활주로는 길이가 1788m로 짧은 편이며, 평지가 아닌 18도가량 경사가 있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이곳은 알프스 산맥 스키장 바로 옆에 있어 스키장 손님들이 주로 이용하며, 지리적 위치 탓에 활주로에는 얼음과 눈이 종종 쌓이고, 안개와 구름이 끼어 시야를 방해해 조종사는 비행기 이착륙시 긴장하고, 주로 고도로 숙련된 조종사만 이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70인승 소형기를 운항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안정성의 이유로 경비행기와 헬리콥터만 운항하고 있다.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은 앤틸리스제도 세인트마틴섬에 위치했다. 지난 1942년 군가지기로 건설됐으나 이듬해인 1943년 민간공항으로 전환됐다.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활주로는 근처 해변과는 불과 10m 남짓의 거리에 위치해 매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비행기 이착륙을 보고, 이른바 '인생샷'을 찍기 위해 해변가로 몰리고 있다. 

 

해변 곳곳에서 비행기에서 나오는 제트 블레스트가 사람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있음에도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라공항

영국 바라섬에 있는 바라공항은 다른 공항과 달리 활주로가 없어 해변가를 활주로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꼽혔다. 

 

중국 허치공항와 같이 이곳 공항은 항공기의 이착륙을 돕는 조명이 따로 없어 야간 이착륙시 자동차의 전조등으로 해변 활주로를 비추고 이착륙을 시도한다. 특히 해변가를 활주로로 이용하다보니 항공기 바퀴가 갯벌에 빠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바닷가라 바람이 강하고 활주로 상태도 아스팔트가 아닌 모래라 숙련된 조종사가 아니면 이착륙 시도는 꿈도 못꾸는 공항이기도 하다. 

 

◇콩고냐스 공항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콩고냐스 공항은 1936년에 설립됐다. 도심과 불과 8km떨어져 있어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느낌이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조종사가 더욱 긴장하며 이착륙을 시도한다. 잠깐의 실수로 엄청난 인명피해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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