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에 내몰리는 아동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는 9일 유엔인권위원회(UNHRC)에서는 5년만에 유엔 모든 회원국을 대상으로 인권 실태를 평가하는 국가별 정례검토(UPR)가 북한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UPR에서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기타 구금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회원국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국가들은 북한의 아동노동 실태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강제노동, 아동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노동지구(ILO)에 가입해 지원을 받을 생각이 있는지 묻는다. 

 

또한 영국은 어린이를 노동·농업 현장에 동원해 경제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끝내기 위한 조치가 있는지 물을 것이라 밝혔으며 스웨덴은 북한 삼지연 건설현장 등 공공사업에 어린이들이 투입되고 있고 어떻게 고용되고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밝히라고 북한에 요구했다. 

 

이렇듯 어린이날을 맞은 오늘에도 전세계에서는 좀 더 발전된 삶을 살기위해 교육받고 보호받아야 할 아동들이 노동의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 '흰색 석유'에 매몰된 아이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코발트 채취현장에서의 아동노동이다. 

 

국제엠네스티는 2018년 보고서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 코발트 광산의 노동자에 대한 인권유린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 노동력 착취, 저임금, 의료혜택 미비로 어린 아동들이 만성적인 질병에 시달리는 등 인권사각지대에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서술했다. 

 

물론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권유린과 관련되지 않은 '착한코발트' 플랫폼을 구축을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콩고의 아동들은 인권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 아동 위에 선 달콤한 초콜릿

 

우리에게 달콤함을 선사하는 초콜릿 생산도 대표적인 아동노동 착취를 통해 이루어지는 산업으로 알려졌다.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나무가 많은 나라들에서는 현재도 220만명에 이르는 아동들이 아무 보호장비도 없이 노예 취급에 가까운 대우를 받으며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나무의 열매를 통해 제조되는 초콜릿의 특성상 열매를 채취해야하는데 이를 몸이 가벼운 아이들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마체테라는 큰칼을 들고 위험한 나무를 타야했고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으며 교육도 받지못하고 있다.  

 

◇ 우즈벡, 면화 농장의 아이들

 

2015년 당시 유엔사무총장이던 반기문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당국에 "면화사업에 아동 등의 노동력 투입은 중단돼야 하면 정치범에 대한 박해도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대 면화 재배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면화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정부주도로 아동들을 강제동원해 목화농장에 투입해 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것이다. 

 

2018년 우즈베키스탄을 26년동안 철권통치한 카리모프 전 대통령이 타계하면서 뒤를 이어 집권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강제노동 종식을 선포하며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세계에서는 아동들이 착취당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꿈을 꿀 권리가 있고 우리는 그것을 보호해줘야할 의무가 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이다. 어린이 뜻을 가볍게 보지 말라"라고 말한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을 되새기는 어린이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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