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 딜러 네트워크 균열 …297개 딜러사 이탈

-베이징현대 딜러망 2083개→1786개로 4.6% 감소
-7개 도시 영업망 사라져…대규모 이탈 우려

[더구루=박상규 기자]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가 크게 감소하자 지난해 300개에 달하는 딜러망이 사라졌다.

 

8일 현대차의 중국 자동차금융 자회사인 베이징현대파이낸싱이 중국은행·보험규제위원회(CBRC)에 제출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현대파이낸싱을 이용한 딜러사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베이징현대파이낸싱을 통해 자동차 할부·리스 서비스를 제공한 베이징현대 딜러사는 중국내 1786개 딜러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2083개 딜러사가 베이징현대파이낸싱을 이용한 점을 감안할 때 297개 딜러사(14.6%)가 이탈한 셈이다.

 

또한 딜러 망이 구축된 도시도 지난 2017년 355개 지역에서 지난해 348개 지역으로 감소해 7개 도시지역에서 현대차의 영업망이 사라졌다.

 

판매 부진이 중국 판매망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파이낸싱의 순이익도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이징현대파이낸싱의 당기순이익은 5억5500만 위안을 기록, 이익률은 23.1%였다.

 

베이징현대파이낸싱의 지난 2016년과 2017년 이익률이 각각 125.6%와 32.2%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년 만에 수익성이 5분의1 수준으로 급락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현대차 중국내 영업망의 균열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현대차는 1분기 중국에서 도매(판매법인이 딜러에 판매한 차량) 기준 각각 13만1000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현대차 판매량은 19.4% 감소한 것이다.

 

특히 4월의 경우도 현대차 판매부진이 심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등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딜러망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올해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를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경우 딜러사의 대규모 이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한 탓에 지난 4월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은 29만7512대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 줄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해외 실적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신차 효과를 내세워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