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논란' 한국형 LNG선 1호, 5월 중순 시험가동…최대 45일 진행

-2호 SK스피카호, 7월 말 진행…"결과 따라 재인도 결정"

 

 

[더구루=김병용 기자] 품질논란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첫 한국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이달 중순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결과에 따라 재인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SK세레니티호’가 수리를 마치고 이달 중순 시험가동에 절차를 밟는다. 같은 선종인 ‘SK스피카호’는 7월 말쯤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이들 선박은 세계 최초로 가스공사와 대형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 'KC-1'가 적용된 한국형 LNG운반선이다. 1호인 SK세레니티호와 2호인 SK스피카호는 지난해 2월과 3월 발주사인 SK해운에 각각 인도됐다.

 

하지만 SK세레니티호는 인도 직후인 지난해 3월 운항 중 KC-1 화물창 내부경계공간(IBS)에 가스가 감지됐고, 이어 KC-1 화물창 외벽 일부에도 결빙현상이 발생했다.

 

SK스피카호도 지난해 4월 미국 사빈패스 LNG 터미널에서 첫 LNG 선적을 위한 사전작업(질소치환) 중 KC-1 화물창 IBS에 이슬점이 상온으로 측정되면서 선적이 취소됐다.

 

SK해운은 결국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수리를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로 해당 선박을 보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8개월 가까이 수리 작업을 벌였다.

 

이번 시험가동은 최대 45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KLT(KC LNG Tech) 측은 시험가동 결과를 보고 재인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LT은 KC-1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한 가스공사 자회사다.

 

이에 따라 SK세레니티호는 이르면 7월 정상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 SK세레니티호도 늦어도 9월 안으로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KLT 측의 전망이다.

 

SK세레니티호와 SK스피카호가 성공적으로 재인도되면 국내 조선업체의 LNG 운반선 건조 경쟁력도 한 단계 올라설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1척 당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기술 사용료를 내고 프랑스 GTT의 LNG 화물창 설계기술을 이용해 LNG운반선을 건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술 사용료는 통상적으로 선사가 지급한다"면서도 "KC-1이 이를 대체하면 조선사들이 수익성 및 가격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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