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짝퉁' 부품 손본다…美 부품업체 ITC 제소

- 노스캐롤라이나 법원에도 상표권 침해혐의 재판중

[더구루=윤정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이른바 ‘짝퉁' 부품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글레이'(정상적인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고 거래되는 상품) 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유통시킨 부품업체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9일 ITC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현대차 부품을 베트남 등에서 수입해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부품업체인 DTI를 ITC에 제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DTI는 불공정 무역관행을 금지하는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ITC에 글레이 부품을 조사하고 유통 금지를 요청했다.

 

DTI는 플로리다에 본사는 둔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차 범퍼와 안전벨트 등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다.

 

현대차는 청원서를 통해 “DTI가 현지에서 유통시키고 있는 부품은 현대차 상표가 붙여있으나 ‘정품’ 제품과 다르며, 당사가 승인하는 않은 부품”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고객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ITC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이 현대차 정품과 다른 글레이 부품을 만나면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그레이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손해를 끼치며 상표권에 설정된 영업권을 크게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 그레이 부품을 사용할 경우 애프터서비스나 보상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정상적인 품질관리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DTI가 지난 2017년 12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서 상표권을 침해혐의로 고소,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곧 브랜드 가치로 연결되고 자동차 부품은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은 부품에 대해 강력한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ITC 청원을 계기로 비정상 부품 유통을 차단하고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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