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뭄바이에 인도 첫 애플스토어 개설…삼성·샤오미 '추격'

- 인도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 발맞춰 현지화에 강한 드라이브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인도 뭄바이에 직영 리테일 매장인 '애플스토어' 개설을 추진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섰다.  애플이 인도에  '애플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인도 뭄바이에 직영 리테일 매장 개설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후보지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선택된 후보지 가운데 검토를 거쳐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도 뭄바이에 개설될 애플의 리테일 매장은 미국 뉴욕 5번가, 영국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등에 개설된 애플스토어와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중국 시장 등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이폰의 비싼 가격 등 가격경쟁력에 발목 잡혀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원플러스 등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올해 1분기 인도시장 점유율을 0.7%를 기록하는 등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애플은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도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도 정부가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으로 수입품에 대한 20%의 관세를 부과하자 현지생산 비율을 높여 가격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애플은 지난 3월 부터 아이폰SE, 6s 등이 생산되는 인도 현지 생산업체 위스트론의 벵갈루루 공장에서 아이폰7의 생산을 시작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에는 직영점 개설 조건을 맞추기 위한 포석도 깔렸다. 인도에 진출한 해외기업은 현지생산 비율 30%를 넘겨야 직영점을 개설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아이폰Xr의 가격도 1만7000루피(약 29만원)을 인하해 5만9900루피(약 101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이폰의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이 한 행사에서 "생산라인을 인도로 옮겼다. 장차 우리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밝혀, 신형 모델의 인도 생산도 시시했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샤오미로 약 9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3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22.7%로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가모델인 갤럭시 M 시리즈를 앞세워 인도 점유율을 점점 높이고 있다. 

 

이어 비보(13.3%)와 오포, 리얼미, 화웨이가 뒤를 이었다. 애플은 점유율 0.7%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최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저가폰 위주의 인도시장에서 판매망 확대와 현지 생산 확대 등 애플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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