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돈'

 

[더구루=홍성일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진행된 박빙의 승부 끝에 맨체스터시티가 2018-20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왕좌를 차지했다. 

 

우승가 함께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한 뒤 무려 2조원을 투입한 구단주인  UAE 알나얀 왕가의 왕족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감한 투자 '맨시티' PL 최강팀

 

지난 시즌 우승에 이은 연이은 우승으로 맨시티는 PL의 명실상부한 최강팀 중 한 팀으로 자리잡게 됐다. 

 

1880년 창단한 맨체스터시티는 1960년대말 잠깐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이내 그저그런팀으로 전락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강등과 승격을 반복했던 팀이었다. 

 

그러던 2007년 쿠데타로 태국에서 쫓겨난 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가 맨체스터시티를 영입하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2007-08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9위를 기록한 맨체스터시티는 2008년 9월 지금의 구단주를 만나게 된다. 

 

탁신 구단주는 법에 의해 태국에 있는 자신의 자금 흐름이 막혀버리자 구단을 UAE 알나얀 왕가의 왕족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에게 매각한다. 

 

축구팬들에게 부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된 만수르 구단주의 등장이었다. 

 

만수르는 맨시티를 산 이후 구단의 채무관계를 한방에 정리해버리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지금까지 10년간 맨체스터시티가 선수 영입에 사용한 금액은 약 12억9000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2조원에 달하는 돈을 사용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명장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으로 맨시티는 지금의 팀을 완성해냈다. 

 

2010년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을 뽑으라면 맨시티를 뽑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팀은 발전했다. 

 

 

◇'맨시티 성공' 의미?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돈으로 승리를 샀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

 

이런 팀의 발전은 맨체스터시티를 구단주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운영되는 팀이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얻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맨체스터시티는 5억 6840만유로(약75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 4억1600만유로(약554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25%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이런 맨체스터 시티의 성장은 스포츠를 이해하는 자본가의 자본 투입이 스포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시장에서 자본의 투입은 예외도 있지만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보장한다. 

 

수많은 돈을 투입하고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는 맨체스터시티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투입대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의 성공은 우리 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시티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경우 13일(현지시간) 맨시티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6월부터 우승을 기념하는 국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도 "맨체스터시티의 우승을 축하며 이 팀을 지원하고 파트너로 일하게 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렇듯 맨체스터시티와 돈과의 관계는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리그를 우승하며 축제 분위기에 있던 맨체스터시티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독일 '데어 슈피겔'의 폭로로 시작된 UEFA의 FPP 규정 위반 혐의 조사 결과가 이번 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징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악의 경우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박탈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팀의 성장을 이끌었던 '돈'이 맨체스터시티의 발목을 잡게될지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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