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점령한 샤오미… 삼성 꺾고 '또' 1위

-샤오미 인도 시장점유율 30.6%… 삼성 22.3%
-삼성 프리미엄 전략으로 맞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샤오미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반격 채비에 나섰다. 

 

◇ 3대 중 1대는 샤오미폰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2위 삼성전자(22.3%)와는 8.3%P의 점유율 격차를 보였다. 이어 비보(13%), 오포(7.6%), 리얼미(6%) 순이었다.

 

출하량 증가분도 샤오미가 대부분 차지했다.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 1분기 32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샤오미는 같은 기간 8.1% 증가한 980만대를 출하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7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이후 2년 넘게 샤오미에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012년 35.1%에 달했다. 이듬해 26.8%, 2014년 22.4%, 2015년 22.8%로 조금씩 줄었으나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줄어든 틈을 타 급격히 시장을 장악했다. 2015년 2.6%에 그치던 점유율은 2017년 20.3%까지 성장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해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샤오미는 41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28.9%로 선두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3190만대, 점유율 22.4%에 그쳤다.

 

◇ 삼성 프리미엄폰으로 승부수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해 선두를 탈환할 방침이다. 인도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161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뛰었다. 300~500 달러의 프리미엄 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IDC는 설명했다.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중산층 확대로 고사양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 할부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IDC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500 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36%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갤럭시S10 시리즈는 사전예약 물량이 이전 모델인 갤럭시S9의 두 배로 인도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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