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교통사고 사망률 높은 차’ 불명예…포르테∙리오 4위∙9위

- 현대차 벨로스터 13위…스포티지 SUV 중 1위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모델이 미국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차’ 순위에 무더기로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해당 모델은 기아차 포르테와 리오, 쏘울, 스포티지, 현대차 벨로스터 등이다.

 

15일 미국 자동차 전문조사기관 아이씨카스(iSeeCars)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 미라지가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차’ 순위에서 1위(10.2명)를 기록했다. 이어 쉐보레 콜벳(9.8명)과 혼다 피트(7.7명)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아이씨카스가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사망조사시스템(FARS)을 토대로 2013~2017년 사이 생산된 2500만 대의 중고차를 대상으로 사망에 이르는 교통사고에 연루된 차량들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사망률이 전체 차량 평균 사망률보다 2배 이상 높은 14개 모델를 발표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4개 모델이 불명예를 안았다. 준중형 모델 포르테와 소형 모델 리오가 각각 4위와 9위를 차지했으며 소형 SUV 쏘울도 12위에 올랐다.

 

포르테와 리오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각각 10억 마일 주행 당 7.4명과 5.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차량 평균(1.12명)보다 각각 6.6배, 5.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쏘울도 10억 마일 당 5.3명으로 조사됐다. 스포티지도 SUV 평균을 훌쩍 넘긴 3.8명을 기록해 SUV차량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10억 마일 당 5.2명을 기록, 13위를 기록했다.

 

아이씨카스는 보고서를 통해 "사망률이 높은 차량 대부분은 NHTSA 충돌 시험에서 비교적 낮은 등급을 받은 차"이라며 "사망률이 높은 차량 중 쉐보레 콜뱃, 스바루 BRZ 등 스포츠카는 특성상 사망률이 높을 수 있으나 일반차량의 경우 구매 전 안전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차량 크기별로는 소형차가 10억 마일 당 4.5명으로 가장 높았고, 준중형(3.8명)과 중형(3.3명)이 뒤를 이었다. 대형차(2.6명)가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SUV와 픽업트럭이 각각 10억 마일당 1.7명, 2.3명을 기록해 비교적 사망률이 낮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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