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 비켜~" 현대차, 독일서 '담비 솔루션' 눈길

-현대차, 엔진∙브레이크에 치명상 입히는 담비 피해 예방 고객서비스

현대자동차가 독일에서 고객서비스로 펼치고 있는 이른바 '담비 솔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은 봄·여름이면 족제비과 동물인 ‘담비’와 전쟁을 치른다. 담비가 차량 오일 호스, 엔진 케이블 등을 갉아 손상시키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초음파∙전기충격을 이용한 이른바 '담비 솔루션'을 제시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진∙브레이크에 치명상 입히는 담비

 

족제비과 동물로 잡식성인 담비는 독일 대표 토종동물 중 하나다. 짝짓기 철인 봄·여름이면 삼삼오오 무리지어 다니며 먹이를 찾아 사람들이 사는 마을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시기에 독일에서는 엔진 위에 자리잡은 담비를 쉽게 볼 수 있다. 자동차 본네트에 들어간 담비는 내부에 설치된 각종 케이블이나 호스를 뜯어놓는데, 이는 연료 누출이나 브레이크 불량 등으로 이어진다.

 

엔진 호스나 점화케이블이 손상되면 엔진 작동에 이상이 생긴다. 브레이크 호스를 손상시킬 경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의 생명에 위협이 된다.

 

독일보험협회(GDV)에 따르면 독일 내 비충돌 자동차 피해 사례 중 담비로 인한 피해가 네번째로 많았다.

 

지난 2017년 기준 담비로 인해 청구된 자동차보험액은 7200만 유로(약 96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0년 5800만 유로(약 773억원)보다 24.1%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 초음파∙전기충격 이용한 '담비 솔루션'

 

현대차는 담비를 비롯한 설치류들이 차량 케이블이나 호스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초음파와 전기충격을 이용해 담비의 접근을 막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담비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내는 장치를 엔진 근처에 부착, 주기적으로 초음파를 발생시켜 담비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초음파는 사람에겐 들리지 않기 때문에 소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전류를 흘려 보내 접근을 막는 시스템도 있다. 목장이나 목초지에 설치하는 전기 울타리와 비슷한 원리로 담비의 생명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의 전류를 흘려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특히 투싼, 싼타페 등 중형 차량에는 엔진 칸막이에 스테인리스 접촉판을 추가로 부착하는 확장킷을 제공해 담비의 접근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담비에 따른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제공하는 '담비 솔루션'은 독일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에서도 기후나 상황에 맞춰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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