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고도화 설비 정기보수 '총력'… "IMO 대응"

-온산 RFCC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보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쓰오일이 내년에 시작되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연료 규제에 대비해 고도화 설비를 집중 점검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울산 온산공장 중질유 접촉분해시설(RFCC) 정기보수를 마쳤다.

 

이번에 보수를 진행한 RFCC 제2기는 중질유와 휘발유 등을 제조하는 고부가가치 공정으로 일산 7만6000배럴을 처리한다. 에쓰오일은 "4월 중순부터 시작해 최근 정기보수를 끝냈다"고 밝혔다.

 

당초 RFCC 정기보수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1년 앞당겨 시행됐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IMO 2020'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IMO는 온실가스와 산성비 저감을 위해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한다.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비해 고도화 설비 보강에 나선 것이다.

 

에쓰오일은 앞서 원유정제시설(CDU) 3공장 정기보수도 시행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간 정비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이번 설비 점검으로 저유황유 수요 확대에 발빠르게 대처한다. 황이 0.1% 미만으로 함유된 저유황유는 고유황유보다 가격이 40% 이상 비싸 IMO 규제가 정유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잔사유고도화시설(RCU)‧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에 4조8000억원을 쏟았다. 향후 증설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비중이 현재 14%에서 19%로 늘린다.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축소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정유사 중 고도화율(고부가 석유제품 생산비율) 1위인 현대오일뱅크와의 격차도 좁힌다. 에쓰오일은 고도화율이 30%대로 올라 현대오일뱅크(40.6%)와 10% 안팎으로 좁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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