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베트남…미래에셋대우, 영업망 확장 속도

-베트남서 파생상품 중개 개시·지점수 확대

 

[더구루=김병용 기자] 미래에세대우가 기회의 땅으로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파생상품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초 베트남에서 파생상품 중개를 시작하고, 지난 3월에는 호치민에 사이공 지점을 새로 열었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호치민을 본사로 하노이, 다낭, 붕따우, 껀터 지역에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또한 자기자본 2200억원 수준으로 자본금 기준 베트남 증권사 70여개 중 2위권이다.

 

2007년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미래에셋대우는 자기매매(PI),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컨설팅 등의 업무를 진해했다. 이후 증자를 거쳐 채권 중개와 현지 기업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파생상품 중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올해 1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베트남 파생상품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서다.

 

실제로 베트남 파생상품은 매달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말 기준 계약건수 2000만건을 달성했다. 출범 첫 해보다 2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물론 일일 평균 거래량도 약 8배 급증했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베트남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현지 기업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도 늘고 있어서다. 시장에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얘기다.

 

지난 1분기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성장세가 여전하다.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규모도 1분기 108억 달러로 지난 3년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부역분쟁으로 인해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현지에 진출했지만 지점 확대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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