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르노 합병되면 ‘세계 3위’…현대·기아차, 5위 유지될 듯

- 닛산·미쓰비시 가세할 경우 1500만대 … 글로벌 車시장 지각변동
- “현대·기아차 북미·러시아 시장에 부정적인 효과 전망“

 

[더구루=윤정남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가 합병할 경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피아트-르노가 글로벌 시장에서 폭스바겐과 토요타에 이어 3위로 오른다. 특히 르노와 피아트의 합병에 일본 닛산·미쓰비시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량 1500만대 규모로 1위로 올라선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순위 5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피아트와 르노 양사는 이르면 27일 이를 합병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양사가 주식교환이나 상대 기업의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논의하고 있으며, 동등한 형태로 합병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이 설사될 경우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피아트(480만대)와 르노(390만대)는 합쳐서 870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폭스바겐과 토요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폭스바겐과 토요타는 지난해 1076만대와 1038만대를 판매,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르노와 피아트의 합의가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자동차와의 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단 닛산·미쓰비시의 경우 피아트와의 논의에 현재 포함되지 않았으나 향후 참여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르노는 앞서 닛산에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 통합을 제안했으나 닛산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피아트-르노에 일본 파트너까지 가세할 경우 지프와 마세라티, 알파 로메오, 인피니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공통된 우산 아래에 포함된다. 이들 브랜드의 연간 총 판매규모는 1500만대로 글로벌 1위다.

 

글로벌 4위와 5위의 경우 GM과 현대·기아차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M은 840만대를, 현대·기아차는 총 740만대를 판매해 4위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아트와 르노간 합병이 현실화 될 경우 글로벌 순위 3위로 상승하고 구매력 등의 시너지 효과가 56억 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르노는 피아트를 통해 북미시장 판매를 확대할 수 있고 피아트는 르노의 제2 시장인 러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미시장과 러시아 시장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주력시장인 만큼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은 현대·기아차 판매에 있어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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