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브랜드 성적, 중국 실적에 따라 '희비교차'

- 폭스바겐, BMW 등 완성차 브랜드 4월 판매실적 비교

[더구루=박상규 기자] 지난달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성적은 중국 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됐다.  세계 1위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주춤, 역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도 중국의 부진한 성적으로 각각 5.5%와 12.8% 감소했다. 그러나 BMW와 볼보는 중국시장 확대와 신차효과로 상승했다.

 

또 세계 경기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 세계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국이 자동차 경기 회복을 위해 자동차 소비세 인하 조치 등 세제 지원책을 연장하거나 도입하면서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푹스바겐, 중국·남미 부진으로 6.6%↓

 

폭스바겐이 지난달 글로벌 주요시장에 판매가 주춤하면서 지난달 88만6400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유럽시장에서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했다. 홈그라운드인 독일의 경우 11만82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또한 영국과 프랑스 서유럽시장에서 2.7% 감소한 32만51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전년 대비 7.0%증가한 2만200대를 판매했다.

 

북미지역에서는 미국 5만1700대와 캐나다 1만700대 등 모두 7만66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3.7%감소한 수치다. 특히 멕시코 시장에서 전반적인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년 보다 8.0% 감소한 1만4200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의 남미지역에서도 부진했다. 폭스바겐은 남미시장에서 4만8600대를 판매해 전년 보다 6.4% 감소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전년 보다 46.2% 감소한 6700 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글로벌 핵심시장인 브라질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브라질 판매량은 3만6800대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전년 보다 10.5% 감소, 32만20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30만2600대를 판매, 전년 보다 9.6% 줄었다. 그러나 중국 전체 시장이 위축되면서 점유율의 경우 소폭 확대됐다.

 

◇BMW, 中 힘입어 0.7%↑

 

BMW는 미니(MINI)와 롤스로이스 등 브랜드를 포함 지난달 19만61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보다 0.7% 증가한 수치다. 올들어 4월말 누적 판매량은 80만15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증가했다.

 

브랜드별 누적 판매량은 BMW는 17만1154대(2.3%↑)를 기록했다. 미니의 경우 3.7% 감소한 10만944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4월 유럽시장에서 8만12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BMW는 아시아시장에서 7만4641대 판매.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5만9169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보다 18.2% 성장했다. 중국 1~4월 누적판매도 12.1% 증가한 22만7603대를 기록했다. 특히 BMW는 하반기 볼륨모델인 X1과 i3 등 신차를 출시하는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4월 누적판매량 3만6697대를 기록해 0.2% 소폭 상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유럽 안방에서 ‘주춤’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달 전세계 판매는 18만1936대로, 작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올들어 4월말 누적판매량은 74만2809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유럽판매량은 안방인 독일 판매가 저조하면서 7만126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보다 4.8% 줄어든 수치다. 4월 독일판매량은 2만4970대(전년 대비 1.3%↓)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러시아에서는 4월 판매와 누적판매 모두 증가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인 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4월 한달간 7만91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 5만7707대의 판매고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4월말 현재 누적판매량은 23만2050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지역에서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4월 한달 동안 2만7557대를 기록, 작년 대비 16.9%가 감소했다. 누적판매량 역시 11만1668대에 그쳐,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전년 대비 15.7% 감소한 2만2949대(누적 9만4120대·10.4%↓)기록했다.

 

모델별로는 소형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A-클래스 판매는 4월 판매량이 4만9000대로 45.3%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스마트 브랜드도 전년 동기 대비 14.3 % 증가한 1만1573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성장세는 월 평균 25.8%를 기록했다.

 

◇아우디, 中 직격탄으로 12.8% ↓

 

아우디는 지난달 14만300대를 판매, 작년 대비 12.8% 감소했다. 1~4월 누적판매량은 58만7550대이며 전년 대비 5.9% 줄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아우디는 지난달 11.5% 감소한 4만6364대(누적판매량 20만5698대(-0.5%)를 판매했다. 아우디가 중국에서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지난달 처음이다. 모델 교체를 앞두고 최고급 모델인 A6L의 판매 부진이 주된 이유였다.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달 6만69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누적판매량도 6.0% 감소한 27만1100대로 집계됐다. 미국 4월 판매량은 1만5024대(-22.4%)를 기록했다.

 

◇볼보, SUV 인기로↑…재규어·랜드로버, 중국 부진으로 ↓

 

볼보는 XC60과 XC40, XC90 등 SUV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지난달 전 세계 판매량은 5만6535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누적판매도 전년 대비 8.9% 증가한 21만7855대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에서 XC60과 XC40, XC90 등 SUV 시리즈가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다. 또한 신차인 V60 Estate와 S60 세단도 판매 성장에 한몫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볼보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XC60과 S90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만2192대를 판매했다.

 

유럽에서도 XC40와 XC60 판매확대에 힘입어 지난달 2만7963대(6.1%↑)를 판매했다. 올들어 누적판매량은 11만4483대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미국의 경우 4월 한달 8367대를 판매했다. XC90와 XC60모델이 판매확대를 견인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달 3만918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13.3%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재규어는 1만1462대를, 랜드로버는 2만7723대를 판매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안방인 영국에서 9.6% 증가했으나 중국에서는 볼보에 밀려 45.7% 감소한 7133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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