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은행, 인도서 '440억' 실탄 확보 나서…"사업 역량 강화"

-'만기 1년·금리 7.98%' 양도성예금증서(CD) 29일 발행

 

[더구루=김병용 기자] 우리은행이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9일(현지시간) 5300억 루피(약 440억원)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했다. 이 상품은 1년 만기에 금리는 7.98% 책정됐다.

 

양도성예금증서는 은행이 정기예금에 대하여 발행하는 무기명의 예금증서로, 예금자가 금융 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무기명 채권’의 일종이다.

 

은행들은 수신 규모가 충분하지 않을 때 주로 1년 만기 미만의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이 증서를 발행한다. 가계에 주택담보대출금을 빌려주거나, 자산관리 상품 등 수지가 맞는 고금리 상품에 투자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종잣돈인 셈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리테일 기반의 기존 영업 전략을 투자은행(IB) 업무로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IB 전담팀도 신설했다.

 

세부적으로 양도성예금증서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전문직 신용대출, 우량 시행사와 연계한 집단 담보대출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구축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현지 결제망 운영사인 ‘린티스 세자레따와’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영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 국가다. 리테일 영업 확대 여력도 크지만 부동산 개발, 인프라 금융 등 기업금융 영역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우리은행 해외 점포 중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수익목표는 지난해 대비 16% 성장한 1억2400만 달러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고객 기반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을 통해 인도네시아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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