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은 '친자소비' 시대"…中 아동시장 소비 774조 성장

[더구루=김병용 기자] 중국 아동시장 소비 규모가 약 4조5000억 위안(약 774조원)으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정책 이른바 ‘1가구 1자녀 정책’이 폐지되면서 급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부모·자녀 함께하는 소비 확산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내 0~14세 아동 인구는 2억4737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아동 관련 소비 시장의 규모도 약 4조5000억 위안에 달한다.

 

특히 20·30대 젊은 부모들은 자녀 양육에 있어 편리함을 추구할 뿐 아니라 품질, 서비스, 콘텐츠, 형식, 브랜드, 개성 등 보다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친자소비(亲子消费)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비하는 행태로 부모의 소비가 자녀 영향을 받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조어다.

 

친자소비 확대에 따라 관련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도심 내 복합 쇼핑몰 등 주요 상권에 아동 의류와 요식업, 헤어숍 등 아동업 관련 시설이 늘었다. 중국 42개 도시의 전체 상업부지 중 아동업 비중은 2011년 5%에서 2018년 17%로 확대됐다.

 

◇'전문 헤어숍·스마트 워치' 인기 아이템 부상

 

특히 아동 전문 헤어숍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부모들이 자녀 헤어 미용에도 관심을 가지며 아동 전문 헤어숍을 찾는 등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의 아동 헤어 미용 시장규모는 지난해 147억 위안(약 2조5331억원)으로 추산된다.

 

위치 추적이 가능하고 통화 기능을 결합한 아동용 스마트 워치도 인기다. 현재 중국 내 아동용 스마트워치 제조사는 600여 곳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중국 아동용 스마트워치 출고량도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507만대로 집계됐다.

 

영유아 조기 교육붐이 일면서 영유아 전용 수영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운동 프로그램뿐 아니라 영유아 스킨케어, 워터파크, 영유아용품 판매 등의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레드오션 현상…틈새 수요 발굴"

 

세대를 건너 자녀에 대한 투자와 소비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1가정 2자녀 정책'이 추진되면서 중국 아동 시장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의 난립에 따른 과다 경쟁으로 레드오션화 현상이 벌어진 업정도 많다.

 

코트라 항저우무역관 관계자는 "조기교육과 안전 등 핵심 키워드를 토대로 부모와 아이를 타깃으로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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