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매직' 이어지나… 현대건설, 베트남 고속도로·철도 수주전 '시동'

-정 부회장, 르 딘 토 교통부 차관 만나 베트남 교통 인프라 구축 협의

 

 

[더구루=윤정남 기자]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베트남 남부고속도로와 남북고속철도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이 직접 베트남 고위 당국자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진행 매직'이 이라크에 이어 베트남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부회장, 르 딘토 교통부 차관 만나 프로젝트 협의

 

3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르 딘토(Le Dinh Tho) 교통부 차관은 베트남 현지에서 만나 베트남 교통인프라 구축 투자 분야에서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남북고속도로와 남북고속철도에 현대건설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교통부는 베트남 동부지역 난딘~빈롱을 잇는 고속도로(총 길이 654km)를 내년 착공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국가교통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남북고속도로 사업은 총 사업비가 약 118.7조 동(6조537억원)에 달한다.

 

베트남 정부는 고속도로를 11개의 하위 프로젝트로 구분하고, 이 중에서 3개 지역은 공공부문, 8개 지역은 민관합동(Public-Private-Partnership·PPP) 모델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공개발은 물론 PPP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공개발 방식은 단순 고속도로를 시공하는 것이지만 PPP 형태의 사업은 시공은 물론 고속도로를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지난달 17일 남북고속도로 사전입찰심사에 현대건설을 비롯해 일본 건설사 다이세이(Taisei) 등 수백여개 건설사 등 투자자들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S건설도 참여해 현대건설과 GS건설간의 경쟁도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교통부는 오는 9월 중 PPP 모델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베트남 교통부 빈~나트랑을 잇는 총 길이 901km에 달하는 고속철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거쳐 2020년 착공, 오는 2030년 1단계를 완성하고 오는 2040년 2단계, 2045년 최종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 역시 민간이 참여하는 PPP형태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정진행 매직' 베트남에서 이어지나

 

특히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이 프로젝트 수주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차에서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긴 뒤 정 부회장이 나선 해외사업 대부분이 수주성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수주한 3조원 규모 초대형 해수플랜트 역시 정 부회장의 진두지휘로 발주처를 전방위에서 설득하면서 이뤄진 성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이라크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에 임명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이라크 아델 압둘 마디 총리와 면담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다 현대건설 역시 도로와 지하철, 신도시 등 베트남 내에서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이 나선 해외사업 대부분이 수주에 성공한 만큼 이번 베트남 교통인프라 프로젝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