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지난해 구상채권 상가액 5026억원…34%↓

-'中企 재기 지원 목적' 원금 감면 효과

 

[더구루=김병용 기자] 기술보증기금이 추심을 포기한 채권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인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빚을 탕감해 준 영향이다.

 

3일 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구상채권 상각액은 기업 2182곳의 5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618억원보다 34% 줄어든 수치다. 2016년 6741억원과 비교해도 1715억원 감소했다.

 

구상채권은 기보가 보증사고기업에 대위변제를 한 뒤 발생한 채권이다. 상각처리는 회수 가능성 없는 채권을 장부상 손실로 처리했다는 뜻으로 사실상 추심포기에 해당한다.

 

구상채권 상각 대상 기업은 재기지원센터에서 선정, 이사회와 운영위원회 의결로 확정됐다. 영업 중인 기업과 구상권 행사 유예를 결정한 기업 등은 제외됐다.

 

구상채권 상각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이유는 원금을 줄여준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7전8기 재도전 생태계 구축방안’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인들의 실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1년까지 정책금융기관의 부실채권 3조3000억원을 정리해 8만여명의 빛을 최대 90%까지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보는 지난해에만 상각채권의 주채무자에 대해 원금을 최대 70% 감면해줬다.

 

기보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연대보증 면제 및 재기자금 확대를 통해 실패 기업인의 원활한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구상채권 평균 회수율은 7%, 상각채권 평균회수율은 0.8%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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