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목 마른' 아프리카 잡는다

-우간다 상하수도 마스터플랜 사업 'MOU'… 세네갈에서도 상수도 개발 추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우간다와 세네갈에서 상하수도 사업을 추진하며 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 14일 우간다에서 상하수도 마스터플랜 사업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를 가졌다. 권창기 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안전본부장과 알프레드 오콧 오키디(Alfred Okot Okidi) 우간다 물환경부 차관보, 와키소주 마티아 르왕가 브와니카 주지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개도국에 상하수도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환경부는 200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칠레, 페루 등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향후 우간다 와키소시 상하수도 관리 현황을 분석하고 인프라 확충 계획을 수립하는 업무를 포괄적으로 진행한다. 사업 기간은 약 14개월로 예산은 약 9억원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고 12월 중간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우간다와 물 사업 협력도 확대한다. 우간다 물환경부는 환경부와 물 관리 전반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고자 9월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산업기술원은 우간다에 이어 세네갈에서 상수도 사업을 진행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 16일 현지 물 위생부와 협력 회의를 갖고 사업 추진을 위한 이행협약서(IA) 체결을 논의했다.

 

세네갈 정부는 이 자리에서 '현지 물 위생부-경제기획협력부-환경산업기술원' 간 다자 IA를 맺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A는 이달 중 체결돼 9월부터 현황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우간다, 세네갈을 토대로 아프리카 물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 아프리카는 인구 증가와 농경지 확대로 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콜레라를 비롯한 수인성 질병도 만연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물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상하수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2025년까지 90%의 상수도 보급률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 탄자니아에서 470억원 규모의 도도마시 상수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제일엔지니어링이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맡았고 코오롱글로벌이 건설 공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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