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에 이어 '인도산 배터리' 장착…'배터리 현지에서'

-LG화학과 현지 생산공장 확보 가능성 대두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전기차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인도정부의 전기차 배테리 산업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가 중국과 인도 정부의 자국 배테리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이런 과정에서 현대차와 LG화학이 인도내 배터리 공급을 위한 현지공장 설립 등 협력설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인도산 배터리' 장착 모색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 설립을 비롯한 전기차 부품 현지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가 중국에서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인 코나EV에 LG화학 배터리 대신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5월27일자 [단독] 현대차, 中 보조금 정책 '백기투항'…"LG 대신 CATL 선택" 참고) 

 

당시 현대차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중국정부가 자국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현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7월부터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코나EV를 생산하며 본격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다. 

 

이런 가운데 인도정부는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장려하고 해당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FAME(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Hybrid and Electric Vehicles in India)이라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인도 각 지역별로도 보조금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 인도정부는 자국의 제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Made in india'정책을 펴며 해외 기업들의 자국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관련업계도 인도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펼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EV부품 인도 현지조달을 추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마루티스즈키는 도시바, 덴소 등과 공동법인을 설립하고 인도 서부지역 구자라트 주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로컬 완성차업체인 타타와 마힌드라도 인도 내에서 EV 부품을 찾고있다.

 

현대차가 전기차 부품 현지 조달 검토도 이 같은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LG화학 '배터리 협업' 가능성 대두  

 

그러나 업계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처럼 CATL과 직접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과는 다른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차는 LG화학과 함께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지언론들은 이미 현대차와 LG화학 양사 경영진들은 인도 현지 배터리 소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를 토대로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LG화학은 이미 인도의 마힌드라와 배터리 공급계약과 기술분야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현대차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인도를 방문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배터리 현지 제조와 관련 현지 언론을 통해 "배터리를 외부에서 가져올 수도 있지만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 현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강력한 전기차 배터리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어만 사장은 "한국의 배터리 기술은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으며 LG화학 등 우리 파트너와 함께 현지화 할 수 도 있다"고 밝혀, LG화학과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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