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항만개발사업 급물살…사업 타당성 조사 완료

-러시아 극동개발부 5월 초 접수…9월 한러극동포럼서 최종 확정
-수출입은행·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상선 등 참여

 

[더구루=김병용 기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연해주 항만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지난달 초 한국 측으로부터 '슬라비얀카항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 결과' 보고서를 건네받았다.

 

이번 타당성 조사는 지난 4월 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이후 해양수산부는 용역업체가 선정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과 논의를 거쳐 조사를 진행했다.

 

러시아 정부는 검토를 거쳐 오는 9월 열리는 한러극동포럼에서 우리 측인 제출한 사업 타당성 보고서를 확정하고,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슬라비얀카항 개발사업에 참여 기업 명단에 올랐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물류회사인 베르쿠트와 슬라비얀카항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과 현대상선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슬라비얀카항은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접한 러시아 극동지역인 연해주 남부지역에 위치한 항만이다. 우리나라의 북방물류는 물론 3국의 국제물류 요충지가 될 수 있는 항만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특히 슬라비얀카항 이용하면 북극항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슬라비얀카항 개발사업에는 항만 개발권과 부지 소유권을 소유한 베르쿠트가 직접 참여했다"며 "이를 통해 투자 위험요소를 줄이고 우리 기업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영기업인 포르트 헤베이도 지난 7월 연해주정부를 방문해 '슬라비얀카 곡물터미널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훈춘에서 연해주 남서지역인 크라스키노, 포시예트항, 자루비노항, 슬라비얀카 항만에 물류망을 연결하는 '프리모리예-Ⅱ 국제운송 회랑 프로젝트' 구간에서 추진되는 단일 사업이다.

 

포르트 헤베이는 이미 설계 작업을 시작했고, 자금을 조달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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