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네이버,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맞손…"창업 생태계 조성"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탈과 전략적 제휴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최근 비나캐피탈 벤처스(VinaCapital Venture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비나캐피탈 벤처스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탈 계열의 창업기업 전문 투자사로 자본금은 1억 달러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비나캐피탈 벤처스에 일정액을 투자한다. 양측은 합의로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네이버는 비나캐피탈 벤처스의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에 참여한다.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베트남 스타트업에 주목한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한 베트남이 투자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유입된 사모펀드 투자액 규모가 아세안(ASEAN)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은 국가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유입 사모펀드 투자액은 전년과 비교해 285%나 증가한 16억 달러로 집계됐다. 32개 사모펀드 중 27곳이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비나캐피탈 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재정적인 투자가 아니라 (우리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한 베트남 스타트업이 한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지난해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50%씩 공동 출자해 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다. 이 펀드는 최근 동남아시아·인도·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알리바바 등과 함께 인도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 빅바스켓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 초엔 인도네시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부깔라팍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인도 차량공유업체 올라와 동남아 승차공유회사 그랩에도 투자금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