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산 NCC 셧다운…2분기 실적 '비상등'

-대산 NCC 2~3일 '기술결함' 가동 중단… 15일부터 보수 예정

 

LG화학이 충남 대산 납사분해설비(NCC)가 셧다운 되며 2분기 실적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대산 NCC가 지난 2일 기술적인 결함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4일 재개됐다. 설비가 멈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재가동 이후에도 생산이 원활하지 않으며 하류 부문 공정은 타격을 입었다. NCC에서 부타디엔(BD) 원료인 C4유분을 추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BD 생산설비는 5일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BD를 원료로 쓰는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 설비도 일부 가동을 멈췄다. LG화학은 오는 15일부터 문제가 된 NCC를 폐쇄하고 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산 NCC 가동이 지연되면서 LG화학의 수익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케미칼로부터 '1위 탈환'도 멀어질 것으로보인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 2957억원과는 2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기초소재 사업은 1분기 매출이 3조9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0억원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69억원에서 4019억원으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여수와 대산 NCC 정기보수 여파가 컸다. 증권가는 가동 중단으로 생산 물량이 감소했고 외부 원재료 구매를 확대하며 분기 당 평균 1300억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봤다.

 

정기보수는 지난 4월 마무리됐다. 이에 시장에선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왔다. 보수 기간 대산 공장에선 에틸렌 23만t, 프로필렌 13만t 등 증설 작업을 수행,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대산 NCC가 다시 멈춰서며 기대는 우려로 바뀌었다.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 자체 조달이 어려워져 외부에서 원재료를 구매해야 하는 만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선 대산 NCC를 이달 중순이 지나서야 재가동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오는 20일 가동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