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바다로…중부발전 '태양광' 영토 넓힌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입찰 참여… 남정·고속도로 태양광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한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데 이어 남정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새만금개발공사가 주도하는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에 입찰하기로 확정했다. 오는 20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27일 사업 수행 계획과 경제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달 5일 선정할 전망이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사업은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인근 공유수면 일원(면적 1.27㎢)에 90㎿급 태앙광 발전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동서발전,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대형 발전사와 SK E&S, OCI 등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번 입찰과 별도로 남정과 고속도로 태양광 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부발전은 전남 고흥군 남정리에 25㎿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오는 11월까지 1단계(9㎿) 사업을 끝내고 이어 내년 8월 2단계(16㎿)를 마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646억3000만원으로 지분 15%를 가진 중부발전이 9억7000만원을 투자한다.

 

고속도로 태양광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21.9㎿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중부발전은 해당 사업 주체인 동부하이웨이솔라와 서부하이웨이솔라에 각각 1억9000만원, 1억9500만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사업은 신재생,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육상 및 수상태양광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응한다. 석탄화력 비중이 작년 기준 76%를 넘어 탈석탄에 따른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태양광을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노후 석탄화력인 보령 1·2호기는 2022년 5월 가동을 멈춘다. 두 발전소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라 올 3~6월 가동을 일시 중지한 상태다.

 

중부발전은 2024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GW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해 올 초 3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성과도 속속 거두고 있다. 신보령(2.903㎿)과 세종(0.3㎿)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고 한화그룹과 함께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100㎿) 사업에 착수했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6년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에 1단계(100㎿)와 2단계(50㎿) 태양광 사업을 마무리 지은 데 이어 작년엔 150㎿ 규모로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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