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기차 배터리 전성시대… 韓·美·日 격전

-인도 이주 내로 50GW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 입찰 돌입
-파나소닉, 소프트뱅크, 테슬라 관심 표명… 삼성SDI도 인도 투자

 

인도 정부가 50GW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 입찰을 추진한다. 테슬라와 파나소닉,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선 인도 투자를 확정한 삼성SDI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인도 50GW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주 내로 50GW 규모의 배터리 생산설비 입찰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앞서 내각 회의에선 40GW가 거론됐으나 최종 규모는 50GW로 확정됐다. 투자액은 50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수주 기업에 2030년까지 8년간 대체최저한도세(AMT) 절반을 삭감하고 수출입 관세를 감면해줄 계획이다. 상품용역세(GST)를 감면하고 토지 취득을 용이하게 하며 전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입찰을 6개월 내로 마칠 예정"이라며 "수주 기업은 2022년까지 생산설비를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2030년 내연기관차 제로(0)'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배터리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안전성과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핵심설비다. 전기차 생산단가의 절반을 차지해 향후 얼마만큼 가격을 떨어뜨리냐가 전기차 시장의 규모를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는 배터리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약 92%를 차지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전기차 확산을 위해선 배터리 투자가 필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테슬라·파나소닉 등 관심

 

인도 정부가 사업 계획을 공개하면서 참여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와 파나소닉,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인도 진출을 희망한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는 "인도에서 기가 팩토리 건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SDI가 거론된다. 삼성SDI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인도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가동으로 늘어난 스마트폰용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현지 공장도 짓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에선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스즈키자동차는 1억8000만 달러(약 2038억원)를 투자해 인도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스즈키가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도시바가 40%, 도요타자동차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가 10%를 갖는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7~2030년 연평균 33% 수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총 3000억 달러(약 354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