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폭발…노르웨이, 현대차 수소차 공급중단 명령

- 현대차 '수소미래전략’ 대형악재
- '정의선 수소경제론' 차질 예상

 

[더구루=윤정남 기자] 노르웨이에서 수소충전소 폭발사고가 발생, 노르웨이 정부가 현대차와 토요타에게 수소차 공급 중단을 명령했다.

 

이번 사고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FCV) 미래전략에 악재로 작용하고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수소경제론’에서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사고가 수소차에 대한 각국의 투자 분위기를 흐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 대중화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수소충전소 폭발…압력으로 주변 차량 에어백 작동

 

1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발생, 이후 대형 화재로 번졌다. 다행히 대형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폭발 압력으로 사고 주변을 운행한 자동차의 에어백이 작동하면서 그 충격으로 일부 운전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충전소를 운영하는 곳은 지난 1927년 설립된 넬(Nel)사로 노르웨이 최대 수소솔루션 기업이다. 넬(Nel)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9개국 50개의 수소충전소를 확보하고 있다.

 

넬사 존 안드레 뢰케(Jonandrelokke)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우리는) 사고원인을 찾는 위해 자체적으로 정밀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정부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 현대차·토요타 수소차 공급중단 명령

 

특히 노르웨이 정부는 이번사고로 현대차와 토요타를 대상으로 수소차 공급중단을 명령했다. 연료인 수소 공급이 차질이 예상는데다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수소차 공급 확대를 우려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토요타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넥쏘'와 '미라이' 등 수소차 공급을 중단하는 한편 넬사와 노르웨이 정부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수소차에 대한 글로벌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자 분위기를 흐리고 자동차시장에서 수소차 대중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미래전략에 대형악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수소경제론’에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비롯해 향후 전개될 노르웨이 정부 움직임과 넬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사고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 안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사고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으나 큰틀에서 수소차 안정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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