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쇄빙 LNG선 발주 규모 최대 '17척'…수주전 '치열'

-'ARCTIC LNG-2' 개발 사업 신규 발주 규모 확정 
-대우조선해양, 수주 기대감 ↑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추진하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의 선박 발주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2대 늘어난 17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아크틱 LNG-2 쇄빙선 수주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노바텍은 이른바 '2차 야말 프로젝트'라 불리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에 사용될 쇄빙 LNG 운반선을 최대 17척 발주할 계획이다.

 

레오니드 미켈슨(Leonid Mikhelson) 노바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린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와 러시아 북동부의 캄차카에서 환적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지역 LNG 운송을 위해서는 아크(Arc)7급 가스운반선이 최소 15척에서 최대 17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미 노바텍이 쯔베즈다에 15척의 슬롯을 예약했지만, 여기에 2척이 추가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아크7 LNG운반선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을 말한다. 국내 조선소 중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에 성공한 바 있다.

 

미켈슨 사장은 또 "이들 선박은 모두 2025년까지 러시아 국영조선소인 쯔베즈다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러시아 정부가 해외 조선소가 아닌 쯔베즈다 조선소에서 쇄빙 LN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게 비용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러시아는 야말 반도 가스전 개발 사업 '야말 프로젝트' 후속으로  LNG 개발계획으로 아크틱 LNG-2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에는 국내 조선소 중 대우조선해양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 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것.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8년부터 북극해 자원개발이 활발해 질 것을 예상해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쇄빙 LNG선 성공적인 건조로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건조 기술력은 물론 극지용 선박 건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차 야말 프로젝트의 쇄빙LNG선은 그동안 수송제약으로 개발이 제한적이었던 북극 지역의 가스전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북극항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함에 따라 정부의 북방경제 정책과 한∙러 경제협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수주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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