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수주 분위기 이어간다"…유조선 8척 협상 진행

-그리스 선주와 MR탱커 건조 논의…"올해 12척 수주 목표"

[더구루=김병용 기자] 지난달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STX조선해양이 대형 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그리스 선주와 MR탱커(중형 석유제품운반선) 8척(옵션 4척 포함)에 대한 건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차 환경규제(Tier II)에 부합하는 사양으로 건조돼 오는 2021년부터 차례로 인도된다. 척당 가격은 3500만 달러(약 420억원)로 알려졌다.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STX조선은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선사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TX조선이 수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채권단의 신뢰 덕분이다. STX조선이 저가 수주 전략을 버리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나서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주저하고 있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STX조선은 경영난과 법정관리 및 채권단 자율협약 등을 받으면서 RG 발급에 차질을 빚어왔다"며 "조선업체들이 어렵게 수주 계약을 맺더라고 RG 발급을 받지 못하면 계약이 무산되기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STX조선의 자구 노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플로팅 드라이도크, 조선소 인근 부지 및 연구개발(R&D)센터, 근로자 기숙사 등 비업무용 자산을 매각, 단기 유동성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 STX조선의 올해 수주 목표는 총 12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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