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의료기기 업체 '나노스' 투자…"헬스케어 박차"

-5D X선 소스 활용 CT 기기 비용 낮추는 프로젝트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콤이 싱가포르 의료기기 업체 나노스(NANOX)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나노스에 투자하기로 했다. 2011년 설립된 나노스는 5D X선 소스를 활용해 컴퓨터단층촬영(CT)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투자액은 약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CT 촬영으로 암을 조기 발견할 경우 생존율은 70%를 넘는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CT를 이용할 수 없으며 암 검사를 위해 몇 달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CT가 비싸 고비용을 감당할 만한 의료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노스는 CT가 비싼 이유로 X선 생성 과정에 있다고 봤다. X선을 생성하기 위해 온도를 높여야 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열을 다루기 위해 복잡한 냉각 시스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CT가 비쌀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나노스는 5D X선 소스를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X선을 만들고자 열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표현하고 3D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나노스의 기술을 활용하면 전 세계에 CT 보급을 늘려 암 예방과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헬스케어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SK텔레콤은 헬스케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개념 의료기기 전망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ICT에 기반한 의료 기기 시장 규모는 향후 연평균 12.5%씩 성장해 2020년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정밀의학 생명공학 기업 마크로젠과 '인공지능 유전체 분석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혈당측정기 제조사 아이센스와 사물인터넷 전용망 LTE Cat.M1을 활용한 혈당측정기도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혁신적인 의료 기술에 대한 SK텔레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노스의 비전이 의료 검진 비용을 낮추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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