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중국 경제축, '북→남' 이동

-GDP 비중 격차 18년 만에 '16.4%p→23%' 확대

 

[더구루=김병용 기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경제축이 북방에서 남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통 산업과 국유기업 기반인 북방 지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반면 남방 지역은 혁신산업과 민간기업 주도로 경제가 활력을 띠고 있다는 것.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남방 16개 성·시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전체 중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8.2%에서 지난해 61.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북방은 15개 성·시 GDP 합계의 비중은 41.8%애서 38.5%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남·북방의 GDP 비중 차이도 2000년 16.4%포인트에서 지난해 23%포인트로 확대됐다. 현지 언론들이 ‘경제성장속도, 남방이 북방보다 빠르다(南快北慢)’, ‘남방은 뜨고 북방은 진다(南升北降)’ 등의 전망을 내놓는 이유다.

 

그러면서 남북 격차 확대는 산업구조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유기업 위주의 중공업 기지인 북방과 달리, 남방 지역은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혁신산업과 4차 산업이 남방지역에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며 경제 활력 제고하고 있다.

 

반면 북방지역은 생산과잉에 따라 개혁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감산, 국유기업 개혁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주력산업인 석탄 자원 소모형 산업도 수년째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특히 북방지역의 경제발전을 이끌던 고정자산투자도 남방 지역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남·북방 고정자산투자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0년 북방 48.7%, 남방 51.3%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2017년에는 남방 지역의 고정자산투자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웃돌았다.

 

성별 GDP와 성장률로 살펴봐도 이런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해 GDP 순위 상위 15개 지역 중 남방은 10개, 북방은 절반 수준인 5개에 그쳤다. 경제총량 9조 위안을 초과한 1·2위 광둥성과 장쑤성 모두 남방 지역이었다.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 관계자는 "지역 격차 축소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전국에서 도시군 발전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은 지역별 경제동향, 도시군 전략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산업육성책 등도 모니터링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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