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SK해운, 공격적 경영…초대형 유조선 2척 매입 추진

-헌터그룹과 '대우조선 건조' VLCC 두번째 매입 협상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대주주가 SK에서 한앤컴퍼니로 바뀌는 변화를 겪은 SK해운이 초대형 유조선(VLCC)를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노르웨이 헌터그룹으로부터 VLCC 1척을 980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 에 매입한데 이어 두 번째 VLCC 매입을 추진중이다. 

 

두 번째 매입이 성사될 경우 2척의 매입가는 총 23억원이 될 전망이다. 

 

특히 SK해운은 이번에 기존 스크러버를 포함해 척당 8200~8300만 달러에 발주되던 선박보다 최대 1600만 달러(약 188억원)를 더 지불하고 매입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조선가가 오른 이유도 있지만, SK해운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위해 일부러 비싼값을 주고 매입을 서둘렀다는 분석이다.

 

SK해운의 사업부문 중 해운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운송 선박에 투입될 유조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해운업에서는 원유·LNG 등 웨트벌크(Wet-Bulk)를 중심으로 석탄·곡물 등을 운송하고 있다. SK해운 전체 매출에서 해운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인 만큼 사업 매출에 절대적이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을 매입해 연료 절감 등 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담겨있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VLCC은 길이 336m, 너비 60m규모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 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의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은 지난해 말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올해 1분기에 해운업과 벙커링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반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SK해운 전체 매출이 해운업에서 나오는만큼 선박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SK해운은 VLCC 18척을 포함해 30척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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