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 1차 조사결과 "기술적 책임 없다…추가 조사중"

- 2차 조사 결과, 수소경제 확대 최대 변수될 듯
- 정의선 부회장 수소경제 정중동 행보 '주목'

 

[더구루=윤정남 기자] 노르웨이 수소전기차 충전소 폭발 사고 원인은 ‘수소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이라는 기초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고 발생한지 9일만이다.

 

특히 사고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넬(Nel)사은 조사결과에서 ‘근본적인 기술적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차 조사를 하기로 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넬, 결과 발표 “기술적 책임 없다…추가 조사중”

 

넬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 수소 충전소 폭발 사건을 조사한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넬사 공개한 1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소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이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근본적으로 책임이 없는 것을 나타났다.

 

넬사는 “고압 누산기에서 수소가스가 어떻게 누출됐는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현재 누출에 대한 정확한 메커니즘과 점화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넬사는 2차 조사 일정 등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차 조사 결과가 향후 수소차 행보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단 넬이 “기술적으로 책임질 것이 없다”고 밝힌 만큼 사고 원인을 운영상으로 문제에 따른 폭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소 내에서의 잘못된 운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번 사고는 큰 틀에서 수소차 활성화에 큰 문제가 안된다”며 “그러나 수소가스 누출 자체는 사실로 확인된 만큼 기술적인 문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수소경제 정중동 행보 ‘주목’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는 ‘넬이 기술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밝힌 것에 인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2차 조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수소의 폭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일각에선 현대차 수소차 출고 등이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올 경우 우려하는 수준으로 정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앞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수소경제 정중동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선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수소경제가 미래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며 “모든 분야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수소 충전소 폭발 사고에도 불구하고 정 부회장이 수소경제 전도사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현대차가 사고와 무관하게 수소차 전략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해 18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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