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2조'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출사표…中·日과 경쟁

-대만 에버그린,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 발주 채비…총액 17억 달러

[더구루=김병용 기자] 전 세계 조선업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동안 발주가 뜸했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프로젝트가 임박해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선사 에버그린은 2만3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11척(옵션 2척 포함)을 발주하기로 하고 건조 입찰서를 주요 조선업체에 보냈다. 입찰 제안서 제출 시한은 7월 중순까지다.

 

시장가격을 고려하면 에버그린이 발주하는 컨테이너선의 총계약액은 총 17억 달러(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시점은 2022년으로, 이들 선박은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다.

 

당초 에버그린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발주할 계획이었지만, 양측이 납기 조건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공개 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를 비롯해 상당수 중국 및 일본 조선업체들이 입찰서를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분위기는 가격 경쟁력에 앞선 중국이 앞서가는 모양새다. 국내 업체들은 척당 1억6000만 달러를, 중국 조선소들은 척당 1억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업체들이 대규모 해양플랜트 및 LNG 운반선 수주를 앞둔 만큼 가격 외에도 건조 슬롯 확보도 수주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