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대우조선에 판정승…러시아 쇄빙 LNG선 수주 '임박'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아크틱 LNG-2 개발 사업 참여 유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밀어내고 러시아 북극해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의 북극해 1차 프로젝트 수주 이력을 바탕으로 2차 프로젝트 수주도 유력했으나, 프로젝트 발주처인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기술파트너로 삼성중공업을 점찍으면서 삼성중공업 수주가 가시화되는 모양이다. 

 

21일 관련 업계와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함께 북극해 무역에 투입되는 차세대 LNG 운반선 건조에 동참할 전망이다. 

 

신조선은 프랑스 기업 GTT의 LNG 화물창 시스템인 '마크3' 기술을 적용해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은 러시아 북부 야말 반도에서 '2차 야말 프로젝트'라 불리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크틱 LNG-2 프로젝트는 야말반도 동쪽 기단반도에서 산출되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으로, 생산능력은 연간 1220만t으로, 2022년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쇄빙 LNG 운반선 15~17척 발주가 예상된다.  

 

레오니드 미켈슨(Leonid Mikhelson) 노바텍 사장은 "러시아 정부가 국내에서 선박 건조 비용을 보조하기를 희망한다"며 "오는 2025년까지 선박을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즈베즈다 조선소가 쇄빙 LNG운반선 건조기술을 내재화하지 못해 기술 파트너사로 선정된 조선소에서 대부분의 선박을 건조한 뒤 인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선정된 데는 러시아 즈베즈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과 삼성중공업의 높은 LNG 건조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러시아 조선소 즈베즈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셔틀탱커를 생산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셔틀탱커 제작을 위한 디자인과 설계 등 기술을 지원하는 건 물론 부품 조달, 조선소 관리 등 셔틀탱커를 제작하기 위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은 최근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건조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하며 LNG 운반선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즈베즈다 조선소와 기술파트너와 거리를 중시하며 국내 조선소 수주가 유력하다"면서 "아크틱 2차 프로젝트 외 올해 카타르 등 LNG 운반선 대규모 발주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