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 훈풍…'3조원짜리' 일감 온다

-카타르발 대규모 발주 이어 신조 논의 한창…조선업계,수주 기대감 ↑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최대 15척에 대한 신조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해당 선종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 입장에서는 카바르발 LNG 운반선 대규모 발주 외 또 하나의 호재를 맞이한 셈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NG 운반선을 최대 15척(옵션포함) 발주하는 일명 '헬렌(Helen)' 프로젝트가 발주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발주 규모는 척당 1억9000만 달러(약 2199억원)로 15척의 총 수주 금액은 28억5000만 달러(약 3조 298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선주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원유가스 생산업체인 애너다코와 글로벌 오일메이저사 엑손모빌 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적용될 신조선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사도 헬렌 프로젝트의 주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애너다코의 모잠비크 사업에 대응하기엔 선박 사양이 떨어지고, 엑손모빌은 통상적으로 신조 발주보다 매입에 주력하고 있어 발주처 추측의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나마 유력하게 언급되는 발주처가 사우디 아람코로, 이는 지난달 미국 천연가스 개발 전문기업인 셈프라 에너지로부터 예정돼 있는 포트 아서 LNG 사업의 25% 지분을 인수하며 가스부문 진출을 천명한 바 있다. 

 

업계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자릿수 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가 예고돼 수주 호황이 예고된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국내 조선소를 염두하고 옵션 포함해 LNG 운반선 80척 발주 계획을 확정한데 아랍에미리트도 25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5년 안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렇듯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가 잇따라 예고되자 LNG 운반선 최종 수주 여부는 건조 여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선박 발주 시기가 유동적인데다 올해 발주가 진행되면 내년부터 본격 선박 건조작업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국내 조선업체의 기존 확보한 일감과 건조 일정이 겹치게된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술력이 필요한 LNG 선박에 있어서는 국내 3사의 경쟁력이 워낙 강하다"며 "중국 조선사들이 뒤쫓아 오고 있지만 LNG선 같은 특수 선박 제조 기술력은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전체 LNG 운반선 76척 물량 중 67척을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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