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복귀작' 한화 비스마야 신도시 '부실시공' 논란

-입주 민, 시설 관리 및 유지보수 미흡 지적…한화건설 신뢰도 하락 우려

한화건설이 건설한 '이라크의 분당'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입주민이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하면서 명성에 흠집이 생길 위기에 놓였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직접 진두지휘했던 프로젝트라 이번 부실 시공 논란으로 이라크 정부의 신뢰도 하락은 물론 추가 수주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건설한 이라크 바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에서 일부 입주민이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지역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294개의 교육시설을 비롯한 병원, 경찰서, 경찰서 등의 공공시설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계약 금액이 11조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런데 최근 이곳 주거단지에 입주한 주민들이 건설 시공 후 청소 및 정원 관리 그리고 엘리베이터 유지 보수 등 서비스가 부족하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들은 한달에 아파트 관리비 명목의 일정 금액을 내고 있지만, 이에 합당할 서비스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이 느끼기에 지난 3월 이후 유지 보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건물 자체가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입주민들은 투자기관, 건설사를 상대로 아파트 기본 서비스는 물론 공공 정원 관리 등 각종 서비스 수행을 촉구했다. 

 

부실 시공 논란이 거세지자 한화건설은 "여러가지 서비스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축 건물에 특수 배달 룸과 기타 크고 작은 작업장을 포함해 여러가지 전문 의료 시설이 있는 병원 그리고 학교, 스포츠센터 등을 단지에 조성할 것으로 아직은 완공 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단지 옆에는 학교와 보건소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정수장을 비롯한 상하수도 시설, 전기 및 가스 시설 등이 완벽히 갖춰짐에 따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번 부실시공 논란으로 한화건설 명성은 물론 김승연 회장의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던 프로젝트로, 수주부터 공사 진행까지 각별히 챙기 사업이다. 실제로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이라크 방문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당시 100여 명의 엔지니어로 한화그룹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신도시 설계안을 만들었고 김 회장이 수차례 이라크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만큼 이라크 정부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다. 

 

이는 정부 지원금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 대금을 지원받아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이라크 국영은행장들에게 안정적인 공사대금 지급을 위해 한화건설과 협력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진행해 온 것. 

 

재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주요 해외 사업 중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입주민의 항의로 인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건 한화의 현지 신뢰도 하락은 물론 추가 수주가 힘들 수 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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