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만찬' 항공사 기내식 최고는 어디

-유명 셰프와 손잡고 메뉴 개발 ''적극'

[더구루=길소연 기자] 항공기 탑승에 있어 기내식은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항공사들은 꾸준히 기내식 메뉴를 고민하고,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메뉴 경쟁도 치열하다. 비행시간 동안 승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유명 셰프와 손을 잡고 신메뉴를 선보이는 가 하면 승객이 원하는 메뉴를 사전 접수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 자체가 이윤이 많이 남아 항공사 입장에선 수익성을 기대하고 메뉴 개발에 신경쓰는 이유도 있다.

 

승객 이용 클래스에 따라 차등 제공되는 기내식.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어떤 메뉴를 퍼스트 클래스(1등석)에 선보이고 있을까. 
 

◇'맛도 서비스도 최고'…메뉴 다양화 


영국 항공서비스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세게 최고 항공사 1위로 꼽은 카타르항공은 기내식에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퍼스트 클래스의 경우 전통적인 식사를 제공해, 중동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건 물론 3만5000피트 상공의 5성급 하늘 레스토랑에 걸맞게 세련되고 이국적인 기내식을 제공한다. 

 

특히 카타르 항공의 경우 무슬림이 먹지 않는 돼지고기는 사용하지 않고, 소고기를 주로 사용해 품격 높은 메뉴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 역시 승객 만족도가 높다.  5성급 항공사 답게 항상 기내식을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승객은 항공기가 출발하기 24시간 전에 메인 요리 선택, 조정할 수 있다. 아시아 구간 주로 삶은 닭고기와 데친 채소, 쌀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에게 자연산 캐비어와 꿀에 절인 오리 가슴살 등 웰빙 메뉴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채식인을 위해 '궁중요리 두부선'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두바이항공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중동 요리를 제공한다. 전통 아랍식 메즈나 양고기 스튜 등과 치즈, 무화과, 바게트 등과 디저트를 곁들여 서비스한다. 

 

터키항공은 지중해 신선한 요리를 제공하는 건 물론 퍼스트 클래스 말고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까지 오스만 스타일로 차를 즐길 수 있다. 

 

홍콩항공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에 한해 만다린 오리엔탈 럭셔리 레스토랑에서 맛 볼 수 있는 해산물 요리를 제공한다. 홍콩항공 기내식을 만드는 셰프는 런던, 파리, 뉴욕 등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비빔밥과 신선한 과일, 초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1997년 기내식 비빔밥을 일반석에 선보여 이듬해 기내식 분야 최고의 상인 ‘머큐리상’을 수상했으며, 비빔밥은 현재까지도 기내식 메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에 청정 식재료를 사용해 꾸준한 품질 개선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건강한 기내식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항공은 동양요리를 선보이는 항공사로 유명하다. 땅콩 소스, 돼지 볶음밥과 칠리, 치킨 카레, 감자 등을 이용한 태국풍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것. 

 

전일본공수는 초밥에 된장국, 디저트와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항공은 점심 메뉴로 참깨 크림, 참치 회, 콜리 플라워, 워터 젤리 및 캐비어가 뿌려진 녹색 채소 등으로 준비한다. 

 

영국 항공사인 버진 애틀란틱은 쇠고기 필렛은 으깬 감자와 함께 제공하고,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훈제 연어를 포함해 제공되는 3개의 주요 코스를 준비했다. 

 

◇셰프 요리=기내식

 

유명 셰프와 손을 잡고 기내식을 선보이는 항공사도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2016년 12월 정창욱 셰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가 개발한 기내식을 인천-호놀룰루 항공편 탑승객에게 제공 중이다, 인천발 호놀룰루행 전 항공편의 비즈니스석, 엑스트라 컴포트석, 이코노미석의 모든 승객에게 제공된다. 

 

핀에어는 남성렬 셰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든 인천-헬싱키 항공편 비즈니스 탑승객에게 그가 개발한 기내식을 제공 중이다. 한식과 북유럽 감성을 더한 메뉴를 준비해 선보이고 있다. 

 

델타항공은 권우중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한식메뉴를 미국행 항공편의 기내식으로 선보였다. 인천발 모든 델타 항공편의 델타 원 비즈니스클래스,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일반석인 메인 캐빈에서 더덕, 꼬시래기, 오이소박이 반찬과 가지냉국이 곁들여진 삼계탕과 녹두찰밥 등 한식 기내식을 선보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내식은 주로 소화가 잘 되고 흡수가 쉬운 저칼로리 식단으로 구성된다"며 "최근 항공서비스 만족도 등 항공사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많이 선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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