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한항공 '간사이공항' 불시착은 기장 실수"

-일본 교통안전위, 조사 결과 발표…"풍향 변화 예측 못해"
-지난해 4월 일본 공항 착륙 중 기체 후방 충돌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4월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착륙 중 엉덩방아를 찧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당국이 사고 원인으로 조종사의 실수를 지목했다.  

 

대한항공 측은 당시 기장이 착륙 시 바운드(튀어오르는 것) 해, 재착륙했다고만 설명했으나 일본 측에선 기장이 실수로 풍향의 변화를 잘못보고 예상보다 빠르게 고도를 낮췄다가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교통안전위원회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대한항공 733편(보잉 737가)의 착륙 사고와 관련해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고 발생 후 14개월 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착륙 직전의 733편은 기장이 풍향의 변화를 잘못보고 예상보다 빠르게 고도가 낮췄다가 이를 안 부기장이 조종칸을 잡아 다시 기수를 올리는 과정에서 강하했다. 이미 낮아진 고도로 착륙 바퀴가 접지된 기체는 바운드했고 이로 인해 기체 후방부분이 엉덩방아를 찧었다.

 

교통안전위는 대한항공 기체가 착륙시 바운드로 후방 충돌한 것은 엄연히 기장과 부기장이 매뉴얼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9일 저녁(현지시간) 제주도를 출발해 일본 오사카(大阪)로 향한 733편(보잉 737-9000) 여객기가 간사이(關西)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기체 바닥이 활주로에 닿으면서 엉덩방아를 찧듯 충돌 후 다시 상승했다 약 15분 뒤 재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 후면 아랫부분 여러 곳에서 길이 약 15㎝ 이상의 긁힌 흔적이 확인됐으며, 해당 활주로에도 기체가 접촉한 흔적이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 및 승객 99명은 전원 무사했지만, 기체 손상이 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해당 사건을 항공사고로 인정하고, 운수안전위원회가 조사관을 파견에 진상규명에 나섰다. 

 

사고 후 대한항공 측은 "해당 여객기 기장이 착륙 시 바운드(튀어오르는 것)를 해, 재착륙을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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