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 OK뱅크·디나르 합병 승인…'580조' 인니 시장 '선점'

-2018년 10월 인니 시중은행 디나르 뱅크 인수 후 9개월 만에 합병 승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OK저축은행 모그룹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으로부터 디나르 뱅크(Bank Dinar)와 OK뱅크 간 합병 승인을 받고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디나르 뱅크와 OK뱅크 인도네시아 간 합병을 승인했다.

 

1990년 설립된 디나르 뱅크는 자카르타 소재 은행이다. 직원 200여 명 규모로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1800억여원(2조4600억루피아), 영업점 14곳 등에 이른다.

 

앞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작년 10월 디나르 뱅크를 인수했다. 2016년 안다라 뱅크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인도네시아 시중은행 인수다. 이후 지난 3월 법인 합병과 지배구조 변경안 등을 포함한 은행 합병 요청서를 공식 제출해 약 3개월 만에 승인을 받게 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향후 양 사간 시너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OK뱅크는 인도네시아 지점을 19개로 확대하고 3년 내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1만7000여개의 섬이 흩어져 있어 은행 접근성이 낮은 점을 고려해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확대한다.

 

현지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적의 금융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기준 총 자산액 5058억 달러(약 584조원)에 이르는 세계 26위 금융 시장이다. 2008년 이후 6년간 인도네시아 은행의 자산액이 평균 16%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인당 은행 계좌 보유율은 40% 안팎에 그쳐 향후 성장잠재력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이 커 이자 장사로 손쉽게 수익성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인도네시아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지난 3월 기준 대출금리 10.51%∼11.64%, 수신금리 7∼8%로 예대마진이 통상 5%P나 된다. 반면 한국은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66%, 저축성 수신금리는 1.95%로 예대마진이 1.71%P에 불과하다.

 

임철진 주인니 한국금융협의회 회장 겸 OK은행장은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고 성장잠재력인 높아 은행 이용률이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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