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도산' 동아탱커, 유암코 품에 안기나

 

[더구루=김병용 기자]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에 앞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동아탱커의 주채권은행들과 동아탱커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 10월 설립된 유암코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부실채권 규모가 늘고 국제회계기준(IFRS)의 도입으로 부실자산 처리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권 출자로 설립된 구조조정 전문회사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인수 방식은 유암코가 동아탱커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고 추가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액은 900억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 내부에서 인수액을 놓고 이견이 있다”며 "결국 인수액에 따라 매각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암코와 주채권은행들이 합의하면 동아탱커 회생 방안 및 인수 계획이 법원에 제출된다. 이후 법원이 동아탱커 회생 여부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앞서 동아탱커는 지난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급격하게 운송물량이 줄어든 것이 유동성 위기의 화근이었다.

 

이후 동아탱커와 채권단은 선박 매각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채권단은 동아탱커가 운영하는 선박 12척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아탱커는 선박 매각은 기업 해체라며 맞섰다.

 

양측은 갈등은 법원이 동아탱커 보유 선박을 채권단이 임의로 매각할 수 없도록 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면서 채권단도 매각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성사되면 동아탱커는 운영하는 선박 규모가 줄어 들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동아탱커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파산은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탱커는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중인 부산지역 대표 해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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