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삼성중공업, 러시아 쇄빙 LNG선 '수주 확정' 아냐" 딴지

-"입찰 참여한 중국 후동중화조선소도 수주 가능성 있어"


삼성중공업의 러시아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유력한 가운데 중국 언론이 반론을 제기했다. 

 

아직 수주 결과가 공식화되지 않은 데다 삼성중공업쪽으로 기우는 러시아 쇄빙 LNG 운반선 수주가 중국 조선소 품에 안길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다. 

 

2일(현지시각) 중국 조선해운매체인 이월드십(Eworldship)은 최근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의 러시아 북극해 쇄빙 LNG 운반선 수주가 확정된 게 아니라 소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직까지 삼성중공업의 주문이 공식화되지 않았다며 이번 입찰에 함께 참여한 중국 후동중화조선소에도 수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국영 에너지사 노바텍(Novatek)은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자국 조선사인 즈베즈다(Zvezda)를 통해 북극해에서 채굴한 LNG를 운반할 쇄빙 LNG선 건조 발주를 준비중인데 발주 규모가 17만5000㎥급 쇄빙 LNG 운반선으로 15~17척에 달한다. 

 

선박 사양까지 구체화됐다. 신조선은 프랑스 기업 GTT의 LNG 화물창 시스템인 '마크 3'의 기술을 적용돼 건조화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가 쇄빙 LNG 운반선 건조 기술능력이 없어 기술 파트너사를 선정하는데 한국 조선소 중 삼성중공업 선정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세계 최초로 양방향 쇄빙 유조선과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데다 지난해 9월 쇄빙 셔틀탱커 건조를 위해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합작기업(JV)을 설립해 유리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이 딴지를 걸고 나왔다. 삼성중공업 수주 사실이 공식화되지 않은 이상 중국 자국 조선소에도 수주 희망이 있다는 배경에서다. 

 

러시아 아크틱 LNG-2차 프로젝트는 한국 조선 3사 외 중국 국영조선그룹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 계열조선소인 후동중화조선, 일본 이마바리 조선도 입찰을 넣은 상태이다.

 

이 중 후동중화조선소는 17만5000㎥급 쇄빙 LNG 운반선 디자인을 개발하고, 양방향 쇄빙 건조를 완료하면서 쇄빙 테스트도 통과하면서 주요 선급협회로부터 AIP(원칙적 승인) 인증을 받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즈베즈다 조선소 기술 파트너사로 삼성중공업을 지목하면서 쇄빙 LNG 운반선 수주가 임박했다"며 "다만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최종 수주가 어긋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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