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OLED 소재' 투자 총력…독일 연구·생산거점 구축

-착공 2년 만에 완공…400억원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SDI의 자회사 독일 노발레드(Novaled)가 OLED 재료 제조와 연구를 위한 센터를 열면서 차세대 재료 개발에 매진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발레드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ISO5·ISO7 등급의 클린룸을 갖춘 OLED 소재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했다.  2017년 2월 착공에 들어간 후 약 2년 만이다. 해당 설비는 드레스덴 1만200㎡ 부지에 지어졌으며 3000만 유로(약 400억원)가 투자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혁 삼성SDI 부사장과 게르트 권터 노발레드(Gerd Günther)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기념 식수를 진행했다. 이들은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아 자작나무를 심었다.

 

노발레드는 독일 드레스덴 대학에서 분사해 벤처로 출발했다. 전체 인력 60%가 석·박사급 이상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됐다. 2013년 제일모직(지분 50.1%)을 주축으로 삼성전자, 삼성벤처투자가 함께 지분 전량을 취득했다. 이후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며 삼성SDI 자회사로 분류됐다.

 

노발레드는 고효율 OLED용 공통층 소재 핵심기술과 특허를 1000개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OLED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판트(첨가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유기 도판트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대만 AU, 중국 BOE 등이 주요 고객사로 둔다.

 

노발레드는 이번 투자로 '세계 1위 OLED 소재 회사'라는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첨단 장비로 프리미엄 OLED와 전자재료를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게르트 권터 노발레드 최고경영자는 "최첨단 무균실과 3배 넒은 실험 공간 등으로 OLED 재료 개발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OLED 디스플레이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또한 차세대 OLED 소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한다. 노발레드 인수에 따른 성과는 속속 나오고 있다. 편입 다음해인 2014년 노발레드 순이익은 95억원에 달했고 2017년 397억원까지 늘었다. 순이익률도 2016년부터 2년 연속 3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엔 40%를 넘겼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OLED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전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 L8-1-1라인과 L8-2-1라인을 QD-OLED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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